토론
2016.06.24 12:57

사진편집은 어디까지? (1/4)

조회 수 309 추천 수 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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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룸이나 포샵을 만지작 거릴때 마다 내가 어디까지 편집을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해보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졌던 고민거리를 한번 같이 나눠보고 싶어서 시리즈로 몇개 질문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좀 지난스토리일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수도 있고 변경되었을수도 있으니 저의 뒷북이였다면 용서하시길...)


1. 포샵으로 이미지의 모양을 변형, 합성, 제거하는 것은 허용하여야 하는가?


제가 좋아하는 사진작가중 한명인 Steve McCurry라는 작가분이 있는데요. 이분이 만나는 사람들과 담아내는 색상은 참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감히 이런 사진의 대가를 씹어서 무례한 일이 될수도 있겠습니다만 스티브씨가 너무 많은 작품에 포토샵으로 과도한 편집을 하여서 요즘 계속 씹히시는 중입니다. 처음 보도가 나왔을때는 음모론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다시 기사를 뒤져보니 사실인 가능성이 높아졌네요. 

Afghan Girl사진하면 아마 많이 아실겁니다. 그 사진 찍으신 분이야요.


     


위의 사진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과 NG에 사용된 이미지가 조금 다르긴 하더군요. NG에는 눈동자 주위에 살짝 지운 것이 있어요.

이 정도를 뭐라고 하냐고 할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 아래 사진 같은 경우는  좀 많이 지우셨더라구요.




뭐 저도 포샵으로 하늘에 날던 있던 새도 떨어트리고 집어넣기도 하긴 합니다만 보도사진이나 다큐사진을 하는 것이 촬영의 목적이였다면  아무리 소소한 것이라도 이미지의 내용을 바꾸는 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회원님들은 Steve McCurry씨의 이번 사진 편집 스켄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조금더 관련 정보를 아래에 가보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http://petapixel.com/2016/05/26/photoshopped-photos-emerge-steve-mccurry-scandal/

http://time.com/4326791/fact-truth-photography-steve-mccu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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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 ?
    Shaun 2016.06.24 14:29
    작가가 남녀간의 사랑한다는 말을 한마디 '사랑해'로 표현할 수 있고 '사랑한다'라고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
    전해주는 뜻에 뭔가를 더하거나 빼는 것은 주관적인 사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왜곡되지 않는 사실하에 다큐나 보도사진에 가감되는 것은 인정된다고 봐지네요.
    예를 들면 일부러 아프간 여자의 얼굴에 흉터를 더해서 더 위험성을 알린다면 문제가 좀 있다고 생각되구요.
    제 생각입니다.
  • profile
    기억이란빈잔에 2016.06.24 18:01
    말씀과 공감해요.
    다큐가 fiction되는 순간인거같아요.
    영화에서 based on a true story같은 마케팅쓰는거와 비슷한거같음...
  • profile
    서마사 2016.06.24 18:54
    한국에서 한참 동안 주남저수지에서 아침에 투망을 던지는 어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많은 칭찬을 받았었죠.. 어느날 그 어부는 10만원씩 받고 포즈만 취하는 모델이다 라고 폭록한 후에는 아무도 그런 사진 않찍지요.. 어느 정도 남들에게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정이 있고..사기 수준이 있죠. 그것이 어디까지가 허용되는가는.


    그때 그때 달라요.
  • profile
    esse 2016.06.24 19:01

    흠... 이렇게 잘못된 선택을 통해서 자신의 신뢰를 잃게되는군요~ ;;

    사진을 살리기(?)위해 저렇게 한다면.... 솔직히 포토샾을 통해서 만들어진 이미지도 등장할 수 있게되죠.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건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원칙을 갖고 촬영해서 좋은 사진을 만나는것은 더 힘든 일입니다.

    이런 힘듬을 알기에... 그 사진이 좋은것이고 더 가치있는 것이죠.


    때로는 그 선이 분명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 선은 존재합니다.




  • profile
    유타배씨 2016.06.25 16:43
    !
  • ?
    namu 2016.06.25 08:47
    저 역시 "분명한 선 긋기"에 동조합니다. 사진의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그 쟝르 역시 분화되고 확장 되겠지만...적어도 보도 사진이란 분야에선 아주 작은 왜곡도! 절제되어야 생각합니다. 그 파장 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다면요.
    요즘 사진의 트랜드의 큰 줄기가 미학적 접근인 듯 느껴집니다만, 탄성이 절로 나는 아름다운 구도와 강렬한 색채에 익숙햐다 보니 ... 얼마전 유타 답사를 다녀 온 뒤--은하수를 직접 제 눈으로 본 그 감격이 생생합니다. 허나 제가 간직하게된 그 은하수 사진은 사진술로 재창조된, 제 눈의 수정체가 간직한 은하수완 사뭇 다릅니다--더욱 확신하게 된 것은 사진의 미학적 접근은 그 유능한 편집 기술 웨어들이 확장시킨 사진술의 큰 독립적 분야란 것입니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capacity (죄송...적절한 단어가 생각안남..언어 능력이 급격히 쇠퇴 중...에효)로 발달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사진의 고유영역의 독자적 자질은 혼동되어서도 안 되고 훼손되어서도 안 된다고 이 연사 크게 외칩니닷. (웅변학원생 코스프레 ㅋ)
  • profile
    JICHOON 2016.06.25 10:12

    보도사진이나 다큐사진을 찍는 분들이 사실을 왜곡할 목적으로 편집을 한 것이라면 사진작가로서의 윤리를 저버린 것이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Steve씨의 경우는 사실을 좀더 감동적으로 전달하려는 미학적 시도였지 왜곡을 하려는 시도는 아니였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것은 수용범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쉽게 말해, 사진을 좀 이쁘게 만든것이 보도사진이나 다큐사진에서 잘못이냐는 것이죠.

    어찌보면 이쁘지 않은 것이나 이쁘지 않은 상황을 이쁘게 만든 것도 왜곡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답을 잘 모르겠습니다. (답이 있기나 하나?)


    사진에 담긴 그 순간부터 이미 왜곡의 시작이라는 것이 아직까지는 제 생각입니다.

  • profile
    영민아빠 2016.06.25 13:29

    조금 주제와는 벗어난 이야기인데....
    어제 백만년만에 포샵을 만질 일이 있어서 Photoshop cc 2015.5인가를 체험판으로 다운 받아서 써봤는데....
    이건 뭐 완전히 사기지 말입니다.
    특히나 그 전에 날씬하게 하거나 눈이 커보이게 하는 툴로 많이 쓰이는 Liquify는 흐미....
    얼굴인식을 해서 우는 얼굴도 웃는 얼굴로 바꾸기가 무지 쉽게 만들어졌더군요..@,.@


    시간 있으신 분들은 한번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a1OUsl3-loo&feature=youtu.be

  • profile
    유타배씨 2016.06.25 16:42
    저도 얼마전에 이기사를 읽은적이 있읍니다. 사진가의 말로는 그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임의적으로 수정했다고 하더군요. 그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했읍니다만, 그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반응은 매우 차가웠읍니다.

    사진가들은 왜 후보정을 선호할까요? 사실은 예전에도 그랬읍니다. 엔셀아담스의 유명한 Moonrise 의 암실에서의 후보정은 정말 심혈을 기울인 대표작입니다. 보정없는 원래사진을 보니 오히려 매우 심심 (?) 하게 여겨지더군요. 요즘은 디지탈 이 변환으로 보정이 쉬워지고, 그 강도도 점점 세어지는듯 합니다. 그것이 사진의 흐름이라고들 합니다만, 사진보다는 오히려 콤퓨터 그래픽에 가깝다고 보여지는 사진들도 많습니다.


    사진가들은 왜 포토샵을 선호할까요? 포토숍을로 새로운 사진의 장르가 창출되는것이 사실이고, 또 그것의 도움으로 창작품도 만들어 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자주 느끼는 후보정의 인상은 자기마음에 사진을 만드려고 하는 욕심이란 생각이 곧잘 듭니다 . 그욕심은 흔히 우리가 흔히 비교하는 성형수술이 잘 들어맞는 예 같아요. 미스코리아에서 성형으로 선발된 미인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기싫어하죠?. 어느정도가 과하지 않는포토숌? 어느정도의 꼭 필요한 포토숌? 그의 기준은 따로 없읍니다, 다 나름대로 다를테니까요. 맥커리씨의 포토숍은 보이지 않는 선을 넘은것일까요, 미를 위해서는 오히려 더 잘된것일까요?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포토숍은 약보다는 독이 되는경우가 훨씬 많은것 같아요. 위의 맥커리씨의 원래사진은 보정사진보다 못한가요? 저는 오히려 더 좋으면 좋았지, 못하지는 않은것 같아요. 독이 되었나요? 네. 후보정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더라면, 맥커리씨는 만족하였을까요? 어쩌면요.

    저도 포토숌을 합니다. 명암도 조정하고, crop 도 하고요. crop 이 제게는 가장 힘든문제입니다.... 안타깝게도 결국 독을 먹습니다.

    문제는 사진뿐만 아니라 세상의 거의 모든것에 진실성이 결여되면 공감이 되어지지 않은것 같아요.
  • profile
    JICHOON 2016.06.25 22:56
    성형에 비교한 것이 정말 딱 맞는 비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 ?
    열_마_ 2016.06.26 05:58
    예술을 논하시는데 음식얘기해서 좀 죄송한데... 전 고급스테이크를 먹을 땐, 소금과 좋은 후추를 선호합니다. 뭐 대충 중저가의 고기엔 쉽게 A1을... 아주 질긴 고기엔 불고기용 양념도 각자의 기호도 라고 생각하는데.... 식당하시는 분들이야 생각이 또 다르실 거고. 제사상엔 전혀 양념을 안쓰거나 붉은 양념은 금기라고 하던데요.

    예전에 동네 사진관 아저씨가 밑에 형광등 들어오는 판위에다 네가티브 흑백 필름 올려놓고 증명사진을 연필로 덧칠하시던 분 생각이 납니다. 소금 후추 조금 쓰셨겠죠? 때론 많이 필요하신 분도 계셧을 거고...요즘엔 종합양념이 너무나 많고...또 굳이 좋은 싱싱한 생선을 초고추장 푹- 찍어서 드시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전 뭐 뽀샾을 제대로 배워 볼 생각도 안했지만 지금까지 별로 아쉽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요 며칠사이 Mac을 써서 사진첩을 정리해 볼라니 관심이 생겼고 또 배워 보고 싶어지네요. 딱 제가 필요한 만큼만...ㅎ
  • profile
    JICHOON 2016.06.27 13:03
    보도사진, 다큐사진의 경우는 편집을 자제하는 것이 대부분의 공통된 생각들이신가 봅니다.
    그나저나 스티브맥커리씨께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인정을 하면서 자신은 새로운 사진 장르를 만든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자신은 Photojournalist 가 아니라고 합니다. Visual Storyteller라고 하네요. 난 처음 들어보는디...
    http://time.com/4351725/steve-mccurry-not-photojournalist/
  • profile
    유타배씨 2016.06.27 14:41
    잘 읽어보았읍니다. 맥커리씨 말대로 그는 Visual Storyteller 에 더욱 가까울듯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 호칭에 따라서 보정된 사진이 인정되고, 아니냐는 크게 관계없으리라 생각 되네요. 그분의 그런 보정사진일지라도 보는사람들이 상관없이 좋아하면 인정되는것일테고, 꺼려지는 사람들이 많으면 예전과는 같지 않게 차갑게 보겠죠.
  • ?
    깡쇠 2016.06.27 23:37
    맞습니다.
    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스티브 아무개 만큼만 사진을 찍고 관심을 받아서 제가 포토샢을 하면 이슈의 중심에 ....
    너무 꿈이 야무집니다.

    다른 애기인데
    윗 글들을 읽으면서 왜 요즈음 한국에서 시끌벅적 했던 조영남의 "컨셉"논쟁이 떠올랐나 모르겠습니다.
    별일 입니다.
  • profile
    kulzio 2016.06.28 11:30
    사진에 대한 여러가지 입장과 생각을 해 보면 좀 더 기초적인 부분에서는 편집이 아니라
    사건이 일어날 당시에 사진을 찍어야 할지 또는 그 사건을 막거나 없애기 위해 사진을 버리고 노력을 해야할지를 판단하는 일이 더 어렵습니다.

    떡질 편집은 이미 그 선이 한계를 넘은 상태이나 합당한 보정에 대한 이유가 합의된다면 얼마든지 미적인 우수함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고 보도적 한계치를 넘어선다면 사실적 가치가 없어져버릴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어떤 경우라도 사진사나 보정자의 사고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여전히 그런 사고자 사건에 연루가 된다면 저는 사진을 찍는 대신에 그 일이 일어나지 않는 쪽으로 제 힘을 쏟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제 스스로 사진은 남에 대한 지식이나 상황의 전파의 매개체가 아니라고 굳건히 믿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종군기자님들을 볼 때면 그 사진의 진실에 대한 압도적 의지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 profile
    maax 2016.06.28 22:24
    PhotoJournalist vs PhotoArtist vs image storyteller? Or just Artist?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따라 후보정의 의미는 많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다큐작가가 떡칠이나 감았던 눈을 뜨게 하는 행위는 용납이 안되겠지만 아티스트들에게 포토샾은 사진을 담는 카메라와 같이 빨레뜨의 일부가 아닐까 합니다.
    프로그램을 사용해 후보정을 선호하던 무보정의 사진을 선호하던 사진을 찍고 나서 이차원화 시키는 사진가의 기호일뿐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카시절, 저명한 사진 작가들역시 남들이 모르는 각자 나름대로의 후보정 시크릿을 가지고 있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씁니다. 다큐가 아니라면 창조를 위해 사용되는 것들은 카메라와 같이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디카로 피사체를 0과 1의 조합으로 담아 내고 나서 그것의 존재를 보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원상태대로 존재한다고 보는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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