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07.05.23 21:36

어쩌면 내가 사는 것에...

조회 수 9272 추천 수 5 댓글 9
Extra Form
License Type 사용동의 라이센스



요즘 영 멜랑꼬리한 사진들을 종종 올리게 된다. 원래 늘 그렇던가...

작년에 꼭 담고 싶었던 사진인데 시기를 놓쳐서 사진을 못찍었던 사진이다.
메모리얼데이 전후로 심겨지는 십자가, 성조기, 그리고 사라져간 조지아 군인들의 이름들....
오늘 아사동 운영진 회의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기어코 몇컷 찍었다.
10초짜리에 나를 담았더니 유령같이 나왔다.

내가 오늘 살아 숨쉬는 것에 이들의 기여가 없다고 말할수 있을까.
왠지 착한 마음이 드는 이런 바람직한 정신상태에 내가 적응이 안되곤 한다.

혼자 사진 찍으러 다니는 것도 솔찬하게 뿌뜻하다. 다음에 또 하나 찍고 싶은 것이 있는데... 용기가 안난다.

Who's JICHOON

profile

찍으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 profile
    난나 2009.08.07 02:24
    찍으셨네요.
    전 아직 이런거 봐도 가슴이 뭉쿨하지는 않던데... 지춘님은 참 감수성이 예민하신 것 같아요~
  • profile
    JICHOON 2009.08.07 02:24
    저... 감수성 없어서 부인한테도 맨날 혼나요.
    일전에 우리 아사동분께도 감수성 없다고 또 혼나고...
    좌우간 저 감수성 확실히 없어요.
    분명한 것은 Loeffler씨, Hayes씨가 우리와 관련이 있다는....

    저걸 보고 있자니 무섭더군요.
    수많은 젊은이가 저걸 보고 또 죽음을 불사르겠다고 나설테니..
  • ?
    mc2 2009.08.07 02:24
    한국전 참전했던 분꺼네요... 저도 이거 지나면서 봤습니다. 이거 보면서, 전쟁생각, 그리고 더 많이 죽어 갔을 많은 사람들. 이거저것 많은 생각이 지나갔었는데요. 전쟁의 한 복판을 피해서 살아가는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10초동안의 지춘님 모습이 십자가의 모습과 함께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 ?
    홍풀 2009.08.07 02:24
    두번째 사진이 생각하는 모습이 좋네요....

    새로운 시도에 한표 던집니다.. ^^
  • profile
    Dearie 2009.08.07 02:24
    지춘님,
    제마음아시죠

    -_-

    저는 영원한 지춘님 팬이예요 히히
  • ?
    300D 2009.08.07 02:24
    전 이걸 보니 군대 생각이 납니다...
    제가 이등병때 통신중대장님께서 국립묘지에....
    나라를 위해 충성했던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
    소헌 2009.08.07 02:24
    허억 이건 어케 찍으신 건지 완존 묘기 대행진 사진입니다
  • ?
    JICHOON 2009.08.07 02:24
    EXIF정보를 보시면 알수 있지요.
    NIKON CORPORATION | NIKON D70s | 2007-05-23 23:49:32
    | Multi-Segment | Auto WB | 10.0s | F5.6 | 0.00 EV | 26.00mm | 35mm equiv 39mm | Flash not fired; Compulsory flash mode
    특히 10.0s초....
    10초동안 제가 한 일들이 사진에 담긴 것이지요.
  • profile
    에디타 2015.09.07 00:24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하얀 팻말의 나무십자가
    그리고 거기에 새겨진
    이름과 장소(특히 한국) 를 만나면
    저절로 묵념하는 마음이 된다.

    그랬구나...

    이민오거나
    어학연수를
    방문을
    오는 경우와는 다르지 않는가

    목숨을 내놓은 전쟁속에
    아는 얼굴도 보이지 않는
    낯선나라에서의 마지막 순간 !

    그냥 고맙고 감사하고
    젊은나이의 그가 측은하다.


  1.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28Jun
    by Tym
    2007/06/28 by Tym
    in 사람/인물
    Views 10557  Likes 5 Replies 5
  2. 할아버지께서 주시는 새로운 인생경험....

    04Jun
    by 홍풀
    2007/06/04 by 홍풀
    in 사람/인물
    Views 10264  Likes 4 Replies 7
  3. 어쩌면 내가 사는 것에...

    23May
    by JICHOON
    2007/05/23 by JICHOON
    in 사회
    Views 9272  Likes 5 Replies 9
  4. 하늘이 나에게 주는 선물...

    24Mar
    by 홍풀
    2007/03/24 by 홍풀
    in 자연/풍경
    Views 7571  Likes 6 Replies 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Next
/ 64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