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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폭포 사진을 찍고나서...

by 난나 posted May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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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폭포사진을 찍었습니다.

우선 피사체가 폭포라는 특별한 주제가 있었으므로 사실, 촬영 전에 함께 어떻게 찍는 것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고 진행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점을 갖지 못한것이 조금 아쉽네요.


폭포 사진은 기본적으로 장노출을 요구하는 사진입니다.

장노출의 범위는 보통 1/8초~2초 사이에 주로 사진을 찍게 됩니다.

원래 전문가들 사이에선 셔터 우선으로 물의 흐름에 따른 시간을 대충 계산해서 원하는 셔터속도를 맞추고 사진을 찍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일반인들이 1초~5초까지 느린 사진을 찍으며 더 대중에게 인정을 받게되면서 약간의 차이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오늘 촬영을 하며 예전같으면 저도 폭포 크기와 물 떨어짐의 속도.  그리고 물보라를 계산해 가며 셔터 우선으로 찍었겠지만...  그러지 않고 속도는 최대한 장노출이 나올 수 있게하여 A모드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장노출을 위해선 우선 손봐야 하는 것이 바로 ISO입니다.  

카메라가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값(저는 100이었네요)으로 설정을 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조정할 것이 바로 조리개입니다.  조리개는 최대한 조여줘야 하는데...  보통 F22~32로 설정합니다.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ND필터입니다.  저는 ND8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이 놈을 사용합니다.  밝은 날의 경우.  PL필터도 곁들여 사용합니다.

PL필터의 경우.  그 자체가 ND4 정도의 역할을 감당하기에 ND8과 PL 필터를 함께 쓰면 32배 어둡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할 사항이 바로 구도입니다.

폭포에서의 구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 바로 폭포의 시작점입니다.

일반적은 사진 구도법의 2분법, 3분법을 떠나 '폭포, 다리(Bridge), 건물'등을 촬영할 때는 바로 8분법 10분법을 사용합니다.


사진의 제일 시작점에서 끝점까지를 8등분~10등분한 위치에서 폭포의 시작점이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이만 정리.  아~  졸려.


PS.  폭포 사진의 장점은...  단순히 장노출로 인한 물의 흐름이 부드러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색상의 계조가 카메라에서는 1/125~1/250에서 가장 잘 맞습니다.

그 이상으로 빠른 스피드로 사진이 찍히면 보다 흑백에 가까와지는 사진이 되고...  그보다 장노출이 되면 될수록 눈으로 보는 것보다 계조(Contrast)가 깊어집니다.

이미 폭포사진은 장노출로 찍는 사진이기 때문에 폭포 주위에 있는 이끼, 나무, 돌의 질감이 엄청난 계조가 달라 붙습니다.

어느정도 포토샵에서 계조를 조정할 수 있지만...  이미 원본이 엄청난 계조로 만들어졌을 때의 극대화는 정말로 엄청납니다.

그 재미가 있기에 폭포의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입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  일반 낮에도 ND8 필터를 많이 끼고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의 원본의 계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입니다.


아~  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