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타주로 직장을 옮겨서,
자기돈으로 새차도 사고, 자기돈으로 아파트계약도 하고,
작은 침대가 있는 자기방 정리도 하고, 가져갈 물건도 챙기고....
드디어 이번주에 독립을 해서 떠나갔습니다.
전에도 출장이 잦아 주로 외지에 있기는 했지만,
늘 "다녀오겠습니다"며 인사하고 출장을 떠나면 '오겠다'는 말을 새겨듣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인사가 끝났다고 생각하니 싱숭생숭해 집니다.
집 떠나기 전날 가족과 함께 인근 폭포 공원에 가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아들 녀석이 어디갔나 보니
멀찍이 혼자 얼굴 돌리고 눈물을 훔치고 있네요.
인생의 여러가지 일을 스스로 헤쳐나가야할 아들을 힐끔 바라보며
저도 멀리 자리옮겨 청승을 떨었습니다.
20여년전 어느날,
멀리 떠나오며 남겨둔 동생과 어머니가 생각나는 한주를 시작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같은집에 동거하면 가끔 서로 충돌이 있을수 있는데
별거하니 보고싶고 그립고 그렇습니다
이래서 혈육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