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의 엄숙함을 겅요하지 않고 오히려 팬시 캐릭터처럼 친근험을 주는 마리아의 표정은.
내 종교만 옳다는 배타성에 질려버린 나에게 포근함을 주는 인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눈으로 본 길상사는 도시의 복잡한 소음속에서 침묵과 명상의 자리를 마련해주는 곳곳이 었습니다.
다들 소통이라는 명목으로 목소리 높여 자기 말만 떠드는 세상에서 잠시 침묵하고 스치는 바람소리를 느껴볼수 있는 공간입니다.




높이만 솓아오른 서율의 빌딩들 숲속 한가운데 작으나마 잿빛하늘 속에서 공허 볼수 있는 곳입니다.



미친듯이 거대해지는 사찰건물에 주눅들어진 내눈에
서울 성북구 언덕애 자리하고 있는 길상사는
원래 요정식 식당이었던곳이기에 한번 둘러보는데 한시간도 채 않걸립니다.


하지만 숨을 편한하게 내쉬면서 담쟁이 넝쿨이 감싸고 있는 문틈바구니를 살피면서 걷다보면
도솔천을 걷는 기분이 이와 비슷하지 않겠나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아사동은 에세이를 쓰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동호회이지만
그래도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에세이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