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35미리로 건물 찍는데도 광각왜곡이 생기길래...
눈을 뜨고 다시 봤습니다. 전혀 왜곡이 안생기는데 대체 사람눈은 초점거리가 얼마일까? 대략 50미리 급인거 같긴 한데....
수정체에서 망막까지 초점거리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50미리는 커녕 30미리도 안될거 같더군요.
그럼 대체 왜 사람 눈은 왜곡이 없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건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눈의 초점거리는 17mm 입니다. 카메라였으면 초광각. 다분히 광각 왜곡이 생길만 합니다.
근데 왜곡이 전혀 없는 이유는 망막이 구면체이기 때문이랍니다.
즉 렌즈에서 필름까지 빛이 도달하는 거리가 모두 같습니다. 둥근 필름을 쓰고 있는 셈이죠.
이렇게 되니 렌즈는 매우 단순해져서 단 두개의 렌즈만 필요하게 됩니다.
구면 수차를 보정하기 위한 각막(비구면 렌즈)과 초점 조정을 위한 수정체(구면렌즈)입니다.
찾아보고 놀랬습니다. 아마 눈을 본따서 공처럼 동그란 카메라를 만든다면 카메라 역사에 획기적인 개선이 있을거라 예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