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잘쓰던 Sigma DP1이..몇달전에 갑자기 원인 불명의 사인으로 사망하십니다. ( 경통 돌출 방식의 근원적인 문제라고 하더군요.)
암튼 애석한 마음에 ..저 세상 가는길에라도 사회에 공헌을 하라는 뜻에서 장기를 기증하기 위해 영민아빠에게 보냅니다.
영민아빠는 이 시체에서 장기를 빼내어서 새로운 카메라를 만드는 실험을 하고 계십니다.
시그마를 그렇게 욕하면서도 막상 없으니 허전한것이 입맛만 다시는 모습을 본 docubaby 님이 본인 시그마를 저에게 중고로 파십니다.
다시 카메라가 생긴 저는 좋아서 팔짝 팔짝 까불다가.. 그만 물속에 퐁당...이놈도 수장을 시켜버립니다..
물 먹고 불어터진 배를 내놓고 죽어버린 녀석의 시신을 보면서..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고..미안하기도 하고..
한참을 무릅꿇고 .." 헝이 미안하다..형이 미안하다..~~"
그렇게 죽은 시체를 다시 영민아빠님에게 시체에서 장기나 꺼내 쓰시라고 드렸습니다.
그랫더니 영민아빠님이 먼저 죽었던 놈과...나중 죽었던 년의 시체를 합치시어 ..하나의 새로운 녀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직 새로이 환생한 카메라의 성능을 테스트 해보지 못했지만.. 조만간에
이렇게 죽은지 3일만에 부활하신 새로운 시그마의 능력을 테스트 하기 위해 또 출사를 나가봐야 겠습니다.
물에 빠져 죽기 직전에 찍었던 사진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