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Museum 에서 사진전 보고 왔습니다.

by 와이제이 posted Feb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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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글쓰네요.

지난 주말 다운타운에 High Museum 에서 Henri C artier Bresson 사진전을 보고 왔습니다.

(한국어로 검색시에는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라 치셔야 나옵니다.)

사진에 대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공부하시거나 검색하신분들이라면

잘 아실만한 분이겠지만 혹시나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살짝 소개를 해 드리자면,

프랑스 태생 (1908-2004)으로 거의 80 여년 동안 온 세계를 다 돌며 Life Style documentary사진 필드를 개척하신 분입니다.

이분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 Image a La Sauvett, The Decisive moment" 이라는 제목만 봐도 느낌이 확 오듯이

사진 예술을 통해 철학한 인물이자 숱한 후대의 작가에도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워낙 오래 사신분인만큼 (96세)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오로지 조그만 라이카 카메라 한대만 들고 다닌분으로도 유명합니다.

덕분에 라이카의 매니아 층은 한결 더 두툼해 졌죠.

절대 플래쉬를 쓰지 않고, 사진에 영향을 끼치는 크롭이나 후보정 (아날로그 방식의) 조차도 싫어하신

진정 순수파 작가이십니다.

(렌즈는 35/ 50mm 만 사용했다고 합니다.)

 

작품의 수가 엄청나서 이분의 사진들을 찾아보면

인물, 풍경, 생활, 사건, 풍자, 다큐, 등등 수십개의 카타고리로 나뉘어져 발견되는데

한 분야에 전념하신분은 아닙니다.

매우 유명한 사람들 (주로 작가나 예술가들)의 Portrait 모음이 (화가 마티스, 디자이너 코코샤넬 등등)

일반적인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인물 사진의 대가라고 알고 계신분들도 많지만,

굳이 따지자면 촬영에 있어서는 정말 전지전능했던 전천후 작가입니다.

그리고 portraits 보다는 다큐 사진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전에 사바나 미대에서 현대 미술사 강의 들을때 교수님이 이분을 표현하시길

패턴의 마술사라고 하셨죠. 앙리의 사진들을 보면 Design principles 중에서

특별히 반복, 대비, 대조, 등을 사용한 감각이 정말 돋보입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속에서

기하학적인 도형의 조형미를 기가 막히게 찾아내죠. 지금은 미술 교과서에서

정리된 이론들이지만 이분의 사진들에는 그런 원리들이 완벽하게 잘 드러나 있어서 정말 놀랍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감각을 배움보다는 실천을 통해서 익히신 것 같은데,

말 그대로 삶과 세상의 결정적 순간들만 귀신같이 잘 잡아내는 눈을 가진 분인듯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2월 19일에서 5월 29일까지 열리며, 상당히 많은 수의 사진을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그의 사진을 감상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보세요.

http://www.moma.org/interactives/exhibitions/2010/henric artierbres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