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The Revenge of Analog

by keepbusy posted Aug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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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venge of Analog-Cover.jpg


The Revenge of Analog 

Real Things and Why They Matter


by David Sax 




2016년 11월에 출간된 책이라서 읽어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요즘 아사동에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현상을 하는 것을 보면 한번쯤은 읽어 볼만한 책입니다.


LP, 필름 산업, 종이를 이용한 잡지와 신문 등등 디지탈이 등장하면서 사라질 줄 알았던 산업들이 부활을 하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디지탈은 아날로그의 대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몇십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니 디지탈은 아날로그를 표현하기 위한 대체방식의 하나이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자는 Digital -> Convenience, Analog -> Experience 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취미 생활은 편리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위한 과정과 경험이 필요한데 디지탈의 편리함에 의존하다 보니 과정과 경험이 사라지게 되고 결국은 흥미가 없어져 버린 것이지요..


이곳은 사진 동호회 이니까, 이 책을 보고 "사진에서 원본이 무었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디지탈로 찍어서 RAW화일로 보관을 하면 이것이 원본일까요 ? 

이 RAW화일 사진을 10명의 다른 사람들에게 복사를 해주면 디지탈 기준으로 화일은 정확하게 똑같은 싸이즈이고 똑같은 사진을 프린트 할수 있는데, 그럼 원본은 내것을 포함 11개 인가요 ?

20년이 지난 뒤에 이 RAW화일 사진이 원본으로서 희소성의 가치를 지닐까요?  20년 뒤에는 호환되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컴퓨터로 아예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서의 원본은 사진을 찍은 필름이지요. 원본은 하나이기 때문에 원본입니다.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원본은 하나이고, 현상액과 기본적인 장비만 있으면 사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어째튼 요즘 필름카메라가 다시 유행을 하고있는데 놀랍게도, 아날로그를 겪어보지 못한 20대 디지탈세대에서 유행이라고 합니다. 이번 여름 미국을 방문한 중1 처조카도 폴라로이드 즉석 카메라를 들고 온 것을 보면 유행이 이해가 갑니다.


아사동은 새마을 모자를 쓴 20대 디지탈세대들이 열심히 필름으로 사진을 찍고 모여서 현상을 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