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에 젖어서인가?

by Overlander posted Feb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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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딸이 시아버지로부터
오래된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악세러리등을 받았다 한다.

기억이 어슴프레 하지만
Minolta XG-M 과 Vivian?? 줌 렌즈 같았다.

아무튼,
필름 카메라를 드는 순간
나의 40년 전 대학 시절 만지작 했던 
필름 카메라를 만지듯 아주 자연스레 카메라 조작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딸은 디지탈 카메라 세대인지
이 필름 카메라를 어떻게 열고 들어있는 필름은 어떻게 빼 내는지도 모르고 있던 차,
나에게 잠재된 능숙한 작동 모습을 보면서 놀랍다는 듯 쳐다본다. 

한번 배운 도둑질과 운전, 그리고 자전거 타는 법은 죽기 전까지 잊어버리지 않는 다는 말이 있듯이
40년 만에 만져본 필름 카메라 !
너는 나의 오랜 죽마고우, 지기지우였구나!

하지만 말이다
난 너를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을련단다.
그리고 더 이상 관계하지도 않을련단다.

너에 대한 아쉬움과 향수의 그리움 때문에
난 너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 해 줄 수가 없단다.

비싼 값을 치르며 암흑과 같은 그 답답한 곳에서
온갖 케미컬 냄새를 맡아가며 긴 터널의 힘든 여정을 
또 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구나.

하지만,
진짜 이유는 지금 나에겐 너 말고도 
나에게 편안함과 자유함을 주는 
나를 무척 위하는 친구가 옆에 있기 때문이란다.

지금 나에게는
디지털이란 녀석이 나를 너무 편하게 대해 주고 있어 
더 없이 난 편안함을 누리고 있단다.

비록 네가 나에게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유혹을 할 지라도
난 내 코와 내 눈과 내 귀를 막고
미래를 향해서 가련다.

어짜피
너도 결국엔 디지털로 변형될 녀석이잖니!

아날로그 필름으로 찍으면 뭐하니
결국 스캔 받아 디지털로 변형될 너일테고
필요하면 포샵에서 분장될 터이고
더 나아가 결국 SD 카드에 안장될 너 일텐데 말이다.

미안하다.
유혹하는 너의 마음은 내가 잘 알겠다만은
난 말이다!
너희 유혹에 순응하여
나의 옛 향수에 젖어드는
또 다른 아픔을 더 이상 감수하지는  않을테다.

안녕!
Good Bye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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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랜딩이란

적당한 장비를 갖춘 차량으로 장애물을 극복하며 자연의 탐험과 모험을 즐기며 캠핑과 오프로딩으로 목적지를 향해 육로로 여행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