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리고 개화...목련, 목란, 모란, 목단, 작약

by max posted Mar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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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시작은 우울하게 시작되어서 아직 진행중입니다.


기록적인 비와 흐린 날씨가 우울함을 더해 주네요. 


개인적인 우울함까지 더해져 참 힘든 날들이지만 뒤뜰에 피어 오르는 꽃 하나가 그래도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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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님의 체리 블로섬과 맥놀리아를 감상하다가 갑자기 꽃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찾아보았습니다.


목련의 영어명은 Magnolia인데 프랑스 식물학자 마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숭고한 정신, 고귀함, 우애 등을 의미한다는데

꽃잎은 아름답지만 지고난 꽃잎은 바나나 껍질같이 미관상 좋지 않다고도 하네요.


흔히 부르는 목련은 백목련으로 북한의 국화이기도 하다는데 그쪽에선 목란이라고 부른다는데 

함박꽃종류랍니다.


Magnolia_kobus_borealis2.jpg




맥놀리아=목련=목란≠목단≠모란≠작약    정리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뮬란이라는 영화의 모티브가 된 화목란이란 여성장수는 중국 설화에 등장한다는데 목란의 중국어 발음이 Mu lan 이지만

영어로 표기하면서 Mulan이 되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화무란이라고 화씨가 되겠네요.



이에 비해 모란꽃은 목단(牧丹)이라고도 하고 작약과 구별이 어려운데 모란은 나무, 작약은 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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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모란이4-5월에 먼저 피고 작약은 그 뒤를 이어 5-6월에 핀다고 하는데 개화시기가 겹치다 보니

동시에 볼수 있답니다.


모란꽃은 부귀와 영화,  작약은 수줍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북한의 꽃이 진달래라고 아는 분들도 많은데 목란으로 바뀌었다고 하고 화폐에도 백목란이 있다고 합니다.

유명한 모란봉은 목란이 아니고 봉우리가 모란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네요. 

백목련은 모두 북쪽을 향하고 있다고 하는데 확인해 봐야겠네요.


우아하고 아름다운 맥놀리아의 향기가 지긋지긋해지는 흐린 하늘과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공포로 부터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주길 기대해 보면서 항상 궁금했었던 꽃 이름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향기로운 한잔의 커피로 시작하는 멋진 한주 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