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by hvirus posted Aug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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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사전을 찾아보니 여러가지 뜻이 있었습니다.  저렇게 많은 뜻이 있는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꼭 피를 나누지 않아도 가족이 된다는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일요일엔 몸살로... 그리고 그 이후엔 후유증으로....

지금은 서서히 회복중입니다.


왁자지껄하고 활기찼던 곳이 

갑자기 조용해 졌습니다.

아래층에선 지금도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두운 집이 저를 기다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도....

역시 조용합니다.


지난 주 토요일,  집들이를 했습니다.

간단히 식사하는 자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사동 가족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사랑과 정성에 

너무나 큰 행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정말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인 

대 가족 행사와도 같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30여분의 회원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정모때보다도 더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선물도 잊지 않고 양 손 가득히 오셨습니다.

개개인의 성의를 모아 마련한 선물도 주셨습니다. 

제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선물들이었습니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커다란 선물들이었습니다.


음식을 따로 주문했지만 

아사동 식구들과 나눠먹고자 맛있는 음식과 과일도 준비해 오셨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지금도 잘 먹고 있습니다.


집들이 손님으로 오셨지만

주방에서 직접 손에 물을 묻히시며 

거기까지 오셔서 부엌일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막혀있었던 에어컨 분출구도 고쳐주시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여러 얘기들로 웃음꽃을 피웠고 

재밌는 게임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냈습니다.


남은 음식들은 혼자사는 제가 나중에라도 먹기 좋게 

일일이 작은 포장으로 나눠서 냉동, 냉장에 보관까지 해 주셨습니다.


가실땐 주방부터 거실까지 

깔끔하게 치워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저의 첫 집이고 또 저의 첫 집들이었습니다. 

저도 남의 집들이에 많이 가봤지만

이와같은 집들이는 삼십평생(?)에 처음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제 집에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신 아사동 회원, 아니 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시간 관계상 준비에 많은 부족함이 있었지만,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주신데 대해

글로서나마 감사드립니다.


또한 집들이를 할수 있게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그리고 압력(?)을 넣어주신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아사동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아사동 만쉐이~~~


추신 : 남자가 만든 음식을 드시면 두드러기가 난다고 하셨던 분... 

           그 분 때문(?)에 음식을 주문했는데... 안 오셨습니다.

           음식 값은 영수증 첨부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자장면하고 떡뽁이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