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마사님의 댓글을 읽고 몇자 적습니다.

by JICHOON posted Aug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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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에 댓글로 서마사님께서  5년전 글을 지우시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저의 생각을 몇자 적습니다.

회원으로서 Staff분들께 드리는 글입니다. 

복잡한 것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패쑤!


커뮤니티 사이트를 오픈하는 조직이 회원들과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것이 회원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것과 컨텐츠가 손상되지 않게 관리해 드리겠다는 약속입니다.

혹시 이것이 이해가 안되시거나 생각이 다르셔서 삭제를 결정하셨다면 날짜를 좀 넉넉히 알려주세요. 제가 그동안 올렸던 사진, 글, 그리고 회원님들께서 저에게 주셨던 소중한 댓글들을 개인적으로라도 저장을 해서 간직하고 싶습니다. 


아사동 사이트가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 10년이 넘었습니다.  한달에 몇십불짜리 웹호스팅으로 그동안 잘도 버텨왔습니다.

이제 웹호스팅으로는 한계가 왔나봅니다. 

독립 서버 유지 비용이 제가 알아본바로는 한달에 100불도 안되는데 이것을 마련하는 것이 정말 어려워서 그러신 것이면 일단 제 카드로 자동결제하게 놔두시고 혹시 도네이션이 들어오면 그때 저에게 주세요. 호스팅비용이 충분히 안들어오면 모자라는 금액은 제가 납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혀 안들어와도 괜찮습니다. 


아사동은 온라인기반 동호회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특성상 이전의 기록이 있어야 미래도 있는데 당장이 어렵다고 이전의 기록을 죽이는 것은 목마르다고 소금물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포탈에서 검색할때 아사동이 상당히 상위에 올라와 있는데 그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여러 컨텐츠가 있었겠지만 사실은 사진과는 전혀 관련없는 이 페이지가 가장 큰 기여를 했습니다. 

http://www.asadong.org/bbs_free/90720

크루즈 여행에는 정말 참고가 많이 되는 귀한 정보입니다. 장가님께서 장문으로 써주신 정성에도 불구하고 5년이 지났으니 지우시겠습니까?


저는 이공님과 처음 출사를 가서 찍었던 가족사진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엄청 어색하게들 계셔서 살짝 농담을 해드렸더니 금방 얼굴이 달라지셨죠. 가끔 이 사진을 활용해서 사람들에게 찍는 순간에 대해 설명을 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사진이 이공님과의 만남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http://www.asadong.org/gallery_event/70976

5년이 지났으니 이 사진도 못볼수 있겠네요.


출사갔을때 따라나선 아들과 저를 서마사님이 찍어주셔서 가끔 첫화면에 보일때가 있습니다.

대학으로 떠난 아들의 묵뚝뚝한 뒷모습에 슬프다가도 가끔 나오는 이 사진에 위로를 받습니다.

http://www.asadong.org/gallery_recom/100301

5년이 지났으니 이 사진도 앞으로 못보겠네요.


저도 압니다 제 사진이 엄청 궁상스럽고 촌시럽다는 것을 .  옛날 제 사진은 더 심합니다. 그 사진들이 지워진다고 생각하면 왠지 덜 부끄러워지는 듯해서 옛날 사진을 지우려고 한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제 사진에 진지하건 가볍건 어쨌던 댓글로 쓰여지느라 소비된 회원님들의 시간과 정성을 생각하면 차마 제손으로는 지울수 없었습니다. 저는 제 못난 사진들도 그냥 그런대로 끌어 않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http://www.asadong.org/?_filter=search&act=&vid=&mid=gallery_free&category=&search_keyword=jichoon&search_target=nick_name


아사동의 5년전의 글과 사진중에도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귀한 정보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남겨지는 회원님들의 사진, 글, 정보들,  그리고 넋두리, 농담일지라도 5년뒤에도 역시 소중해질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믿습니다.

5년동안 남겨진 수천개의 회원님들의 귀한 글과 사진, 정보들(아니 정성이 담긴 댓글까지 계산하면 몇만개겠군요. )을  서버비 절약금액과 맞바꾸시려고 하시는 그 생각이 어떻게 나오시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한번 재고를 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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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