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과 라이브뷰...

by 와이제이 posted Aug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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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출시된 캐논의 1Ds MK3 와 니콘의 D3를 보면서
정말 뭐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감정들을 느낍니다.

캐논만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풀프레임이 이제는 니콘으로 확대되었고
그로 인한 기변의 갈등은 점점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바디만 따지자면 저도 당장 D3로 옮겨가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SLR유저에게는 렌즈처리의 벽이라는 또다른 한계아닌 한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단 빨간띠의 L렌즈를 몇개씩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하여도
캐논에서 니콘으로, 니콘에서 캐논으로의 이동은 그런 이유로 쉽지 않습니다.

두 회사의 렌즈들이 서로 자유롭게 호환가능하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더 바디 구입에 많은 돈을 질러댈까요...
크롭 바디 한개쯤은 캐논으로 장만하고 나중에 여유되면 니콘 FX바디 한개정도
업그레이드 하고 그러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는 않기에 정말 큰 용단이 필요합니다.

저는 캐논 유저지만 이번 니콘의 발표에 정말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사실
캐논을 쓰지만 제일 처음 일안반사식 카메라를 구입할때 뭔가 알고 구입한 것이 아니라
그냥 브랜드 이미지에 의해 구입이 결정되었던 것이 사실이고, 후에 이런 저런 렌즈들을
그에 맞춰 구입하다보니 결국 돌이키기에는 너무 먼길을 와버리게 되었죠.
캐논 제품에 큰 불만은 없지만 가격에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니콘의 '자체개발'한 센서의 탑재라는 소식은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뉴스를 클릭하기 전까지만해도 '소니가 풀프레임 센서를 개발했다더니
결국은 니콘에 넘겨줬구나...'라고 믿었는데 의외였습니다.

이제 니콘이 가게 될 길과 그로 인한 예상을 저의 짧은 생각으로 점쳐보면
앞으로 카메라 시장의 미래가 한 업체의 독주가 될 일은 절대 없겠구나 라는
안심을 하게 만듭니다.

사실 카메라를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냉정한 평가에 의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브랜드 이미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요즘 캐논의 행태를 보면 이제는 전문 제조사의 이미지보다
전문 장사꾼의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그들의 기술을 무시 할 수는 없지만 언제부터인가 마케팅 전략이나
시장성에서 어느정도 우위에 서서 자꾸만 커져가는 디지털 카메라의 시장을
독차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많이 들게 했습니다.

이제는 니콘도 자체 개발된 센서와 기술을 바탕으로 캐논이나 여타 회사를
충분히 견제 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 소비자에게 좀 더 좋은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 합리적인 가격대가 형성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에 출시된 두 기종 모두 주목할 만한 기능 하나는 라이브뷰입니다.
그동안 똑딱이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라이브뷰 - LCD창을 보며 찍는 - 기능이
아직 제품을 보지 못한 시점에서 매우 궁금합니다.
안그래도 자꾸 늘어가는 SLR 유저들 중 초보자들에게는 어찌보면 이소식은
복음과도 같을 수 있겠지만, 이미 한쪽눈을 대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뷰파인더로
바라보는 세상의 느낌은 아는 분만이 아는 희열의 세계입니다.

기술이 진보하고 그렇게 '발전'했기에 이렇듯 라이브뷰의 기능이 탑재된
SLR이 나왔겠지만 LCD창으로 보이는 뷰로도 지금까지의 '맛'을 살려 낼 수 있을지는
참 궁금합니다. 2.5"정도면 꽤 큰 액정이라 이보다 더큰 액정이 과연 나올까
의심했지만 두 제품 모두 무려 3"나 되는 액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정도 크기가 되면
라이브뷰를 이용한 촬영이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매우 강점으로 작용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똑딱이와 SLR이 정말 구분이 애매해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는 우려가 아닌 저의 궁금증입니다.
렌즈의 메카니즘 자체가 다르다는 점은 있지만 기술의 진화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거의 모든 DSLR카메라에는 동영상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술의 개발로
이제는 DSLR로도 사진과 동영상 모두가 가능한 시대도 곧 올것이라는 예상도
해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SLR을 이용한 동영상 촬영... 지금의 방송장비급 디지털 카메라의 느낌처럼
엄청난 느낌의 촬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할 수 없이' 캐논 유저인 저는 D3의 영향으로 1Ds 3의 가격이 확 내려가거나
5D의 완벽한 업그레이드 버전이 저렴하게 출시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 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Ps. 8월 출사 기다려지네요. 그리고... 조금 활력을 잃어보이는 아사동이 하루빨리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