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텍 희생자와 그 가족들를 애도하며...

by JICHOON posted Apr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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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틀란타 사진동호회를 대표하여 금번 버지니아텍의 희생자들, 그 가족, 그리고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람들은 이번 사고의 가해자가 한국인이였다는 것보다 경찰의 늑장대응에 언론이 촛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은 다행이라는 말을 꺼낼 상황이 아닙니다.

 

추진중인 FTA며 비자면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 걱정할 일은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과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가족이 입은 상처를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 입니다.

 

총기판매와 소지를 허용한 미국 사회의 문제라며 비난을 미국으로 돌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참으로 시와 때를 구분 못하는 발언입니다.

 

이민한인사회에 쌓여온 문제라며 초연한 자세를 보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도 그 사회의 한사람인데 어찌 초연해 하여야 합니까?

 

교민의 피해가 있을 것을 우려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쩌면 저들의 눈에 우리의 이런 생각이 더 미워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든 생각들 이전에 우리가 지금 할 일은 이번 사고에 대해 함께 애통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사건의 장본인이 한국인이였고 우리도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일어난 안타깝고 큰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한 하늘 아래서 같이 살아가던 사람들의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아사동 회원 여러분,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해 꼭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