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오븐에 구워 보자...!!!

by keepbusy posted Jan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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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에 TV는 오로지 가끔씩 노트북에 연결을 해서 영화를 보는 것이 전부 입니다.

4학년인 아들의 이번 겨울 방학 2주 동안에 시간도 많고 하니까 영화나 보자 하면서

<> 호빗 1,2,3  <> 반지의 제왕 1,2,3   <> 헝거게임 1,2,3  <> 마션

이렇게 영화 10편을 준비해서 매일 매일 한두 편씩 저녁에 새가족이 앉아서 영화를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지의 제왕 3편이 끊나갈 무렵 갑자기 TV에서 HDMI Signal Loss 표시가 뜨면서

모든 HDMI port가 먹통이 되어 버렸습니다...

노트북에 HDMI로 연결해서 영화를 보는 것이 전부 인데 TV로 안되니... !@#$%^(*&^%$#



결국 전화기로 여기저기를 검색하다가 아래 싸이트를 발견합니다...

http://zedic.com/lg-42dl550-fix-repair/


이 싸이트에서 이야기하는 요점은 ...

TV를 HDMI로 게임기에 연결을 해서 사용을 할 경우 자주 발생되는 증상인데..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발열로 메인보드가 수축이완 작용이 반복되고

먼지가 메인 보드에 쌓이면서 먼지가 열을 식혀주는 것을 방해 하게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메인보드의 남땜에 크랙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실처럼 가는 줄들에 남땜된 부품에서 이렇게 생긴 크랙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납은 녹지만 부품들은 타지 않을 온도까지 메인보드를 가열을 하면 납이 녹아서

떨어진 미세한 크렉이 붙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좀더 과학적인 설명을 하면 

땜납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납이 녹는 온도가 361 °F ~ 419 °F 사이입니다.

메인보드를 385 °F ~ 395 °F 사이의 온도에서 10분 정도를 유지 시켜주면 

해결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마눌님의 말씀에 의하면 "무식한 문과생"이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9살난 아들과 함께

TV를 분해 했습니다..



다양한 외부 접속 단자가 있는 보드입니다..
20151230_214030.jpg






하얗게 납땜이 되어있는 어딘가가 단선이 되었다는 이야기 인데

아무리 찾아 보아도 보이질 않습니다..
20151230_215500.jpg






그래서 무식한 문과생이 용감하게 메인 보드를 오븐에 넣었습니다..

열이 직접 받지 않도록 위아래에 종이 보드를 넣고 중간에 메인보드를 넣고

390 °F 에서 10분을 구워 냈습니다..

냄새가 좀 나기는 했지만 냄새보다는 마눌님의 잔소리가...더 머리가 아팠다는...


20151230_221242.jpg






보드가 다 식은 다음 TV에 넣고 선을 연결하고... 

짜잔~~~.... 정상 작동을 합니다...


아들과 다시 영화를 보면서....

부자간의 대화....

아빠: 아들아 엄마가 잔소리 하는 것 봤지...
          나중에 너는 장가가면 이런거 고친다고 하지말고 그냥 새 TV사..
          TV를 나오게 만들었어도 엄청 잔소리 듣잖아..

아들: 그래도 고치는 것이 재미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