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ton. John (존 섹스턴)

by Chungwoo posted Mar 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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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대부분의 사진작가들이

마지막 노출을 주고 집으로 돌아 갈 무렵

존 섹스턴은 그때야 비로소 그의 뷰 카메라를 들고 일을 시작한다

고요한 빛에 의해 색조를 나타낼 수 있는 시간은

해질 무렵 부터 완전히 질 때까지의

한간 정도에 불과하다고 그는 생각한다

또한 그는 아침 일찍부터 고요한 빛으로 사진을 만들기 좋은 장소를 찾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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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에서 1953년에 태어난 그는 국민학교에 다닐 때 부터 이미 사진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중등교육기간 동안  그 열의는 점차 커졌다

그는 자신의 열번째 생일선물로 받은 KODAK 호크아이 127 박스 카메라로 성 페르난도 교구를 주제삼아 촬영했고

고등학교 생일때 사진교실에 처음 등록하고  집 다락방에 엉성한 암실을 만들었다

그는 형제들과 같이 자동차 경주에 참여한 선수들의 사진을 찍어 50센트씩 받고 팔았으며

그의 프린트중 몇 개는 사진교사 협회와 LA 농업박람회에도 전시 되었다

졸업 후 섹스턴은 상급 음악학교에 입학을 했으나 그의 관심은 전문사진작가 였다

그래서 그는 사이프러스 대학 사진과에 다니기로 했는데 그 지역 최고의 사진가 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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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 1974 (고요한 빛 Quite Light 1990)-


20세 때인 1973년 봄 섹스턴은 파사데나 예수 박물관으로 견학여행을 갔는데

그 곳에서 Ansel Adams, Edward Weston,Wynn Bullock의 사진전을 보게 된다

이미 Adams와 Weston의 작품은 사진잡지를 통해 보아 왔지만  Wynn Bullock의 사진을 처음 보게 되는데

Bullock의 사진은 그의 사진 세계를 바꿔 놓은 계기가 된다

그는 그 작품들에 매료되어 전시회 기간동안 100마일이나 되는 거리를 여러 차례 왕복 하면서

벌록의 작품을 이해할려고 노력한다

벌록의 작품 성향, 흐르는 물을 장노출로 촬영한 신비로운 작품 경향이 섹스턴의 생생한 표현 형식에 포함되고

Weston의 구성력과 Adams의 기술 또한 섹스턴에게 큰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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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 1983 Quiet Light-



Adams를 만났던 친구의 도움으로 흑백현상기법을 알게 되고 Adams의 사진 기술 교본등을 탐독하고 Adams의 강의에도 참가하고

아담스의 요세미티 워크숖에도 신청한다

처음으로 섹스턴은 완벽한 강사진의 교육을 받으며  사진창조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는 사진과정을 완벽하게 수료하고 1978년 그는 드디어 Adams의 개인 워크숖 보조자가 되고 10년 넘게 Adams를 보조하고 워크숖을 관리 한다

1979년 3월 아담스는 칼멜로 섹스턴을 초청했고 전임교수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대학에서 사진 강의를 하고 1982년 10월 까지 아담스를 위해 일하며 그의 비서역활을 하며 아담스가 죽은 후 그의 판권 신탁관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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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레이크 1988 (Quiet Light)-


섹스턴의 사진은 풍경의 전통안에서 독특한 양식과 탁월한 시각적 감각을 보여 준다

그와 아담스를 같은 풍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섹스턴은 아담스처럼 장관을 찍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자주 그를 '자연사진작가'라고 칭한다

그의 사진은 나무의 신비함, 흐르는 물의 마술, 바위의 생명력을 표현해 자연에 대한 생생한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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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멜계곡 1988 (Quiet Light)-



우리는 섹스턴의 사진은 카메라와 암실 테크닉이 뛰어 난 사진가임을 알수 있게 한다

'빛은 사진에서 근본적인 주제물이며 사진은 결국 빛의 기록'이라고 그는 말 한다


그의 작품을 보는 사람을 특이하게 사로 잡는 기묘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는 있을 법하지도 않은 것을 고요한 빛을 끌어 내고 감각을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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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글 레이크 1986 (Quiet Light)-


늦은 오후

대부분의 사진작가들이 마지막 노출을 주고 집으로 돌아 갈 무렵

그는 그때서야 비로소 뷰 카메라를 들고 일을 시작한다

고요한 빛에 의해 색조를 나타낼 수 있는 시간은 해 질 무렵부터 완전히 질 때 까지의 한 시간정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그는

노출울 길게 주는 촬영법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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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수평선 1987 (Quiet Light)-


섹스턴은 집이 가난하여서 다른 사진작가들 처럼 새벽이나 아침에 사진을 찍으러 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먹고 살기 위해 다른 일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 후가 되어서야 비로소 사진을 찍을 수 있었기에 항상 저녁 해질 무렵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했고

빛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장노출 사진을 찍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캘리포니아 칼멜 남쪽의 포인트로 보스의 웨스턴 해변에서 주로 활동한다

해변의 이름은 에드워드 웨스턴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그는 근처에서 수년동안 살며 여러 역작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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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레이크 1986 (Quiet Light)-


그의 작품을 보면 그에게 첫번째 사진 영웅이었던 Wynn Bullock을 생각나게 하는 신비로운 감각이 느껴진다

또 다른 하나의 독특한 점은 이미지 안으로 부터 보이는 광선이다

그의 작품의 모든 특성을 나타내는 근본적인 요소는 그의 완벽한 프린트에 있는 것이다.

사실 프린트의 톤과 계조의 미묘한 차이는 섹스턴 사진의 생명이고,

성숙된 시각과  신비함이 내포되어 있는 자서전적 순수 예술 작품을 이루는 요소이다.


-본 내용은 고 홍순태선생님의 저서 현대사진의 전개와 비평에서 발췌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선생님께서 제가 좀 인용해서 써도 용서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평안하신 영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