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소모임 (아버지 1)

by 유타배씨 posted Jul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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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소모임이란 이름으로 억지로라도 무언가를 써보고,  사진도 모아볼수 있게 기회를 주신 서마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단 시작은 해보지만, 언제까지 갈런지는 모르겠네요.  욕먹을 각오하고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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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라는 낱말을 내가 참 좋아하는 말중에 하나이며, 가장 즐겨쓰지 않는 말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동무라는 낱말앞에 어깨만 들어가면 쉽게 쓸것 같기는 하지만...
동무라는 말을 쓴다 하더라도 이제 좀 의미가 변형되어 어린이들게 적용되어야만 어울릴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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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깨동무를 해본적은 누구나가 다 있을것이다, 남자애던, 여자애던...  그저 기억이 안날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엄하고 엄하던 조선시대의 아버지라도 그 자식이 서너살의 어린아이 자식이라면, 상투가 다 풀려지도록 흥겹게 놀았으리라, 지금 우리의 아들과 이불위에서 레스링이라는 이름하게 뒹굴어 놀았덨이... 단지 아들을 위해 놀았다기보다는, 오히려 아들이라는 핑계아래 어릴때 동무와 논것처럼 한번 신나게 뒹굴었으리라.  "으쌰, 으쌰, 아~ 아야~, 꺄르르, 우후후" 숨차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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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장난은 계집아이들의 놀이이었건만, 남자호르몬에 흠뻑 적셔진 악동들에게도 관심은 가는 놀이이었고, 또 심지어는 간간히 함께 놀이를 즐기는 사내아이들도 있었다.  그들의 역활은 동생도, 오빠도 아닌 아버지.  "어흠, 여보 나 회사 다녀왔어~" 라는 대사는 누가 알려준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선팔도의 공통적이 아닐까라느 생각이 든다.  물론 사투리로 그 정확한 표현은 좀 다를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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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에 지쳐 집에 돌아와 델레비죤에서 하는 "호랑이 선생님" 의 푸로그램을 보고나면 이제 오늘의 하루로 다 끝나버린 느낌이다.  숙제는 좀 있다가 하기로 하자.  일기도 써야하는데...  오늘 날씨가 맑았었나, 흐렸었나?
아버지의 퇴근을 기다린다.  아버지가 술한잔 하고 돌아오시기를 기다린다.  오늘도 흠뻑 취해서 오셨으면 한다.  시계는 아무리 보아도 8시가 안되었다.  시계바늘의 움직임을 지켜본다.  눈금 한칸 한칸 움직이는것이 오늘낮에 하던 땅따먹기 놀이 생각이 난다.  오늘은 또 무엇을 사가지고 오실까?  저번엔 셈베이, 또 저번에 뻥튀기, 오늘은 또 무엇을 사가지고 오실까? 
술을 드시고 오는날은 취함에 비례한듯 과자의 종류도, 양도 많다,  가끔은 엄마가 좋아하는 국광도 사오신다.  난 배가 더 좋은데... 취할수로 착해 지는 아버지..  아버지의 술냄새는 나의 과자냄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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