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 walk in the woods

by 서마사 posted Sep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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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사람을 침묵하고 사색하게 만드는 그 어떤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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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Bryson이란 작가 는아팔라치 산맥 조지아에서 부터 출발하여 북쪽 끝인 메인주까지 연결되는 아팔라치아 산맥을 종주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결심을 실행에 옮기면서 과정을 유쾌한 문장으로  A walk in the woods 라는 책으로 펴내었다.

책을 읽고있다 보면 마치 내가 마치 숲속에 들어가서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곤 하였다.



내가 일하고 있는 가게는 창문도 없는 1평도 밀폐된 공간에서 하루 11시간씩 생활  10년을 지내면서 그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상상으로나만  Bill Bryson 따라서  아팔라치아 산맥 어느 숲속을 함께 거닐고 있는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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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숲속에서 나는 천천히 걷고 있고 냇물이 흐르는 소리와  새들이 지저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가 손님이 와서 책을 덮는 순간 바로 현실 세게로 돌아오는 신기한 체험을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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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잔고 걱정, 자식 걱정, 미래 노후걱정, 지하실 벽에 금간것 걱정. 오늘 혈압약을 먹었나 않먹었나? 등등 모든 걱정들이 내가 숲속을 걸어가고 있는 동안은 신기하게 사라지는것에 재미가 들린 나는 스모키 부근의 숲을 가끔씩 가보는것을  즐긴.  

 


스모키 산속으로 들어가면 전화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 때문에 현실세게와 단절될수 있었다.  미워할것도 걱정해야할 없이 오직 나 혼자만 자유로운 영혼처럼 유유자작할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는것이다.   그러다가 점점 숲밖으로 나오면서 새소리가 약해지는것 만큼 휴대전화기의 신호가 강해지면 그때부턴 나는 세상의 근심과 연결되어 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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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법정 스님이나 소로스 처럼 세상을 등지고 숲속에서만 살수는 없다. 그렇게 고귀한 삶은 애초에 나하고는 어울리지 않기때문이고 이미 나는 너무 타락되어 있어 고귀하게 살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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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두명의 주인공, 저자인 빌과 친구 이 두사람은 결국 아팔라치아 산맥 종주에 성공하지 못한다. 나이도 많았고 등산 경험도 없는 초짜들이 아팔라치 산맥  종주는 말도 않되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들이 실패한것은 절대로 아니다.

인생도 비슷한것이 아닐까?   어디까지 도달한 삶은 성공한것이고 그렇지 않고 중간에 그만둔  삶은 실패한것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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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산행중에 이런말을 한다. "너는  나보다 돈도 더많지 가족들도 모두 잘됬고 또 나보다 훨씬 건강하기도 하고, 그렇니 너는 나보다 훨씬 행복할꺼야? 렇지?”    

 

그렇다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쉽게 못하 어색한 침묵의 사람앞에 갑자기 숲이 끝나고 펼쳐진 끝 없는 산의 능선들이 보.

행복이라는것이 무엇일까? 재산, 명예? 그런것들을 드넓게 펼쳐진 자연앞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도 언젠가는 실패할것이 분명한 아팔라치아 산맥을 도전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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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마사는 졸라 메라를 랑하는 모임 꼬카사 소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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