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판 소모임 ( 스토너)

by 서마사 posted Nov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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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의 삶과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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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씨는 나와는 아주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미주리 주를 평생 한번도 벗어나 보지 못한체 미주리 대학에서 평생을 영문학을 가르친 사람이었고, 아내와 딸에게도 관심밖에서 평생을 살았던 외로운 남자였다. 하지만 그의 일생을 읽으면서 나는 너무나 공통적인 삶의 경로때마나 격하게 공감되었던 이유는 아마도 모든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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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하며, 직장을 잡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부모와의 이별 그리고 성장한 아이와의 이별 그리고 결국에는 자신의 삶과도 경로가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심하게 감정이입이 될수 있었다.

스토너라는 책은 저자인 존 윌리엄스씨가 자전적이 이야기 소설의 제목이다. 자전적 소설에서 쉽게 빠질수 있을법한 자기연민이 최대한 배제되고 마치 진정한 3인칭 시선인것 처럼 담백하고 감정의 이입이 없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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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는 1890년대 대공황시절에 가난한 시골 농부의 아들로 농업대학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아버지 고생을 덜어드릴 목표로 대학을 진학하였으나 영문학 수업에서 처음 읽어본 섹스피어의 "소나타"라는 희곡을 읽고 영문학 교수로 인생의 진로를 바꾸었다. 우직스럽게 새상의 모든것에서 한발 물러나서 친구도 취미도 없이 심지어 가족관계도 소홀하게 만들어도 독서와 강의만을 하고 살았다.
항상 책을 읽고, 학생들 리포트를 읽고 시험성적을 채점하고 또 강의 준비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만을 삶의 전부였다. 
아내와의 불화속에서도(사실 불화는 스토너 자신에게도 이유가 있었지만) 스토너는 불화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본인의 동굴속으로 ( 마치 금성남자 처럼) 더 깊숙히 들어가서 귀를 닫고 눈을 감고 오로지 책만 읽었던 것이다.
딸아이의 방황도 옆에서 바라보기만 할뿐 한마디 조언도 하지 못한체 책만 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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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스토너씨는 마지막 죽는 순간 자신이 뜻하고 있었던것을 다 이루었는가? 자문했다. 혹시 뭐가 또 남았는가? 
나는 그에 대한 답을 모르겠다. 나 또한 앞으로 살면서 "남은것은 없나? Expected more " 그것이 무엇일지 아직도 모르겠다.내가 만일 더 늙어서 이런 자전적 소설을 쓸수가 있다면..어떤것이 내 인생의 " expected more" 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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