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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파인더 렌즈로 미러리스 렌즈 만들기

by JICHOON posted Jun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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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갑자기 뭔 바람이 불어가지고 서는 옛날 골동품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를 이베이에서 구입해 분해를 해보고 있습니다.

Yashica MG-1, Yashica Electro 35, Minolta HiMatic etc...


벌써 6대를 구입하고 3대는 이미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남은 3대도 곧 신체가 해체될 예정이고 지금도 이베이에서 계속 집으로 배달 중입니다.

이렇게 레인지 파이더 카메라를 구하는 이유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부피가 작은 맛에 쓰는 카메라인데 APS-C나 FF센서를 가진 Mirrorless 카메라는 렌즈크기가 작아지기 힘든 모양입니다.   굳이 작은 렌즈를 쓰려면 Range Finder Camera 계열인 M-mount렌즈를 구해야하는데 쓸만한 놈들은 1000불이 넘으니.....T.T 

목마른 놈이 우물판다고 했던가요. 그래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가 렌즈가 고정된 Range Finder 옛날 렌즈 중에 렌즈가 괜찮은 것으로 알려진 카메라를 분해해 그 렌즈를 써보려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몇몇 사람들이 비슷한 실험은 해본 것을 보았는데 본드로 덕지덕지 붙여놓는다던가 핫글루로 붙여놓는다던가 무한대 촛점이 안맞는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니면 아예 렌즈 리노베이션을 하는 업체도 있는데... 도대체 왜 몇천불을 주고 그걸 만드는지...


그래서 제가 호기심이 발동해 지금 이 렌즈를 만들어 보고 있는 것인데요.

어제 드디어 Prototype 렌즈를 Emount 용으로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고 조금 더 파트를 구입해 교체를 해보면서 더 개선을 해봐야 합니다. 무한대 촛점 문제가 제일 골치 아프네요. Flange Back 거리를 계산해서 파트를 구입해 이리 저리 깍고 끼워서 만들었는데 아직 제맘에 들정도가 아니라서 계속 파트를 구입해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어뎁터의 모양이 깔끔하게 나오게 하려고 신경을 쓰다보니 되게 어렵네요.

렌즈 조립하고, 찍어서 테스트하고, 다시 분해하고, 어뎁터 깍고, 다시 렌즈 조립하고.... 계속 반복... (내가 뭔짓을 하고 있는건지 모릅니다. 이제 무아지경에 빠졌습니다.)

이 방면에 대가이신 영민아빠님께 찾아가서 자문을 구해야 겠습니다. 


카메라 한대로는 렌즈 하나가 나오기 힘들더군요. 구입한 모든 카메라가 렌즈에 작게 크게 곰팡이가 있어서 그 렌즈들도 분해해서 그나마 괜찮은 놈들로 다시 구성을 해야했습니다.

바디 두개를 구입하면 렌즈가 하나 만들수 있습니다. 뭐 1970년대 카메라들이니 오죽하겠습니까.


첫번째 테스트 모델 모양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Yashica Electro 35 에서 이식받은 45mm F1.7렌즈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Silver 버전 렌즈입니다. 이베이를 계속 노려보면서 Yashica Lynx 가 괜찮은 가격에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F1.4이거든요. 그리고 Canonet도 한번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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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way, 요런 렌즈를 갖다 줘도 안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 처럼 죄그만 렌즈 메탈 링을 괜히 돌려가며 괜시리 흐뭇해 하는 요상한 사람들이 여럿 있다는 것을 이번에 조사를 해보면서 확인이 되었습니다.


요 Yashinon DX 45mm F/1.7 렌즈로 찍으면 이렇게 사진이 나오네요.  비네팅이 살짝 들어가서  독특한 느낌이 있습니다. 

렌즈가 마저 완성되면 좀 근사한 피사체를 담아 다시 한번 소개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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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