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마지막 산책

by Steve posted May 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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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Location L.A.
License Type 사용불허 라이센스

 

사진을 왜 찍죠? 저는 기계 만지는걸 좋아해서 호기심으로 시작된거 같습니다.

어느정도 조작하는데 익숙해지면서 이런 저런 다른 종류의 사진들도 찍어보구요.

그러면서 "왜?" 찍는지의 이유도 변화되는걸 느낄때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 일년이 넘게 새로운 정상 (New Norm) 을 찾아 생활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신분들도 많을실거구요...

사진을 찍으며 생각하는게 '이 순간을 담기위해' 아니면 '기억에 남기기 위해' 였는데 근래에 그렇게라도 찍어둔 사진들이 큰 의미를 가져다 줄수 있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파킨슨으로 좀 불편해하시던 어머니가 작년 6월달에 사고로 넘어지시면서 어께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하셔야 했습니다.

사고로 몸이 너무 갑자기 약해지셔서 합병증이 생기시고 양로원과 병원을 왔다갔다 하시다 안타깝게 7월초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병원과 양로원에서는 절대 방문금지라서 방문할수가 없어서 속만 타고있었습니다.

회복할 가망이 없어보여 호스피스로 옮기셨는데 그곳에서는 제가 방문해도 된다고 허락이 나와서 당장 주말에 갈 비행기 예약을 했습니다.

이틀만 버티셨으면 제가 엄마 손이라도 잡아볼수 있었는데 그걸 못견디시고 숨을 거두신게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모든게 다 속상했습니다...

 

2019년 11월달에 엄마가 좋아하시던 Japanese Garden에 산책을 하러갔는데 그게 엄마와 마지막 산책이 될줄은 상상도...

정원 가꾸는걸 참 좋아하셨습니다. 

잘 꾸며진 Japanese Garden을 보면서 참 좋아하셨습니다.

고통없이 편히 쉬고계실거라는 소망으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첫사진 왼쪽에 있으십니다.

이 사진들을 볼때마다 제 마음은 뭉클거립니다... 

 

유튜브 영상은 큰아들 첼로선생님이 설립한 첼로 합창단 (Texas Cello Choir) 단원들이 '새로운 정상' 상태에서 연주회전에 녹음한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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