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Tijuana

by 유타배씨 posted Mar 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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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올린 <x구녘> 사진을 보시고, 정작 이사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분은 한분도 안계셔서, 사진의 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드리기로 했읍니다.  원래대로라면 사진의 제목은 "미국"이 될뻔했읍니다. 


아래의 글과 사진은 포토에세이도 아니고, 포토저널도 아니고 그동안 찔끔찔끔씩 보여드린 사진들에 종합적인 흐름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것저것 모아 보았읍니다.  그냥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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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추수감사절 연휴에 캘리포니아와 국경을 하고있는 멕시코의 티유아나라는 도시를 하루 방문한적이 있읍니다.  홀로 떠나보는 아침 10시부터 5시까지의 사진 여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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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선이다.  미국쪽의 San Ysidro 라는 국경도시는 어느 멕시코의 작은 마을로까지 여겨진다.  구멍가게들이 그렇고, 주유소도 그렇고.  영어와 서반어가 같이 사용되고 있다.  San Diego 에서 국경선까지 Tram 이 연결되어 많은사람들이 대중교통으로 쉽게 오고 갈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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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서자마자 많은 멕시코인들이 미국을 들어오기위해 긴줄로 입국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아침서 부터 기다림에 지쳐보인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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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장 먼저 가본곳은 "La Mona" 라고 불리우는 시멘트로 만들어진 나신의 여자상이 있는 허름한 마을이었다.  La Mona는 약 30년전에 그당시 대학생이었던 알만도라는 사람이 티유아나 100 주년 기념하기위 석상을 시내에 만들려고 제안했다가, 시에서 거부하여 자기가 살고있었던 동네에 자신의 돈으로 만들었다 한다.  높이는 약 ~10미터정도.  예전에는 그석상안에서 살수있도록 고안해서 한동안 살았다고 한다.

(바로아래 이사진은 제것이 아닙니다, 참고삼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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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때는 공교롭게도 Mona 에게 새 옷을 입히고 있었다.  예전에는 없었던 페인트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간 보수작업은 종종있었으나 색깔을 입히는일은 처음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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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이석상을 만든 조각가 알만도가 그자리에서 모든일을 지휘하고 있었다 (같이 일도 하면서).  나는 이분 작업내용을 인터뷰한것을 NPR 라디오에서 들은적이 있기에, 본인과 이야기를 할수있는 영광을 누릴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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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상은 아는이들 에게는 알려져있기에 외국에서도 취재가 가끔씩 온다고 한다.  아래사진은 알만도가 누구를 사진찍어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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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의 축소판으로 보이는 작은 석상도 집앞에 있었다.  아마도 이것을 먼저 본보기로 만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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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의 방문을 마치고 동네들 들러보았다.  동네는 허름하여 못쓰는 타이어를 쌓아 축대로도 쓰고, 집을 지을때 기반으로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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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가는날이 장날이라 시장구경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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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예전 마약이라도 취급했을때 썼을만한 차들도 보인다 (사실은 자동차 고무몰딩이 떨어져나간 자국: 지춘님의 명쾌한 추리력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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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본곳은 가장 관심이 컸었던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이었다.  미국/멕시코 국경은 미국사진가 Alex Webb의 "Crossing"이라는 책을 통해서 궁금하던 차에, NPR 에서 취재했던 "Borderland"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크게 매료되어 몇달간 가족들이 질릴정도로 "국경, 국경, 국경"을 입에 붙이고 다녔다.

멕시코는 국경에 바로 맞닿아 거주지가 있는 방면, 미국쪽은 한국의 비무장지대 모양,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도록 삼엄한 경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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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가까이에서는 주로 빈민촌을 이룬다.  개도 힘들고 아프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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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지쳐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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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철판담사이로 멕시코에서 바라본 미국 <문제의 그 x구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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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담은 단지 내륙에만 있는것이 아니다.  해안선을 따라서 담이 약 100 미터정도 바다쪽으로 뻗혀져있다.  멕시코에서는 오후를 즐기는 가족, 연인, 아이들.  미국쪽은 개미 한마리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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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벌써 오후 세시정도.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북쩍이는 티유아나. 한 30년전에도 한번 왔었는데 지금과는 달리 매우 시골스러웠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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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뉘엿뉘엿 늦은오후로 향한다.  예상했던대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은 줄서기 전쟁이다.  사람들로, 차들로 몇시간은 족히 기다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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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곳도 국경인지라 면세점이 있다. 아무래도 바바리나 루비똥같은 명품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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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도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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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멕시코 사람들은 미국에 들러 추수감사절 다음날의 Black Friday의 특별할인으로 한아름씩 장만해 돌아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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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 바로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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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민자로 미국에서 추방당해 자식들과 불행히도 이산가족이 되는경우가 많다.  그들은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호시탐탐 불법으로라도 국경을 넘어갈 기회롤 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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