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풍경

홀로서기

by 에디타 posted Jul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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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Location 돌산
License Type 사용불허 라이센스

C360_2015-07-23-07-40-12-430.jpg















아이들 때문에 고향과 이 곳을 오가며 살던  " 그녀" 


요즘 마음이 좀 슬프다고 합니다. 그간 큰 오차없이 학업을 


이어왔는데 가던 소가 갑자기 길거리에 서서 고삐를 


끌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그 사이 자란 아이들이 


부모가 바라는 속도를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황스럽고 또 당황스러운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게지요.


그저 아이들만 궤도에 맞춰 공부를 끝내기만 한다면,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 생각했으나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기다려 달라는 일방적 통고를 받은 것입니다.


어디에 서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보다 누구를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기분이 


아직은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고 하네요.


이것은 무슨 사인일까요


.

.

.


오리는 대개 두 마리씩 짝지어 다니는데


오늘 아침 오리는 혼자서 이곳저곳을 다녀보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 나태주의 기도 중에서 -





                                                                                             




(실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