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곳에 들렀을때
우연히 한 백인 아주머니를 만났다.
매일 아침, 물을 좋아하는 개에게
어떤 것을 던져놓고 물어오게 하는
운동을 시키러 온다고 했다.
덩치보다 어린 개는 물밖에서 몸을 털지 말라는 주의에
나름 참는 조심성도 있었는데 ( 기특해서 미소 ㅎ )
주인이 쉬지도 않고 던지는 물체를 열심히 물어오고 있었다.
나의 눈엔 지친게 틀림없었는데 말이다. ( 안쓰러움 ....)
뒤늦게 다섯 명의 자녀들을 키운다음 공부를 해서
박사학위 후 상담을 맡고 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 내 안에 고장난 곳이 있나 급점검 ㅎ )
아무리 뒤늦은 이민자라고는 하나
뭔가 뜨끔해지는 걸 느끼면서
그녀에게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지나는 인사인줄 알지만
이 자리에서 다시 꼭 보기를 바란다는
그녀의 말이 귓가에 남아...
다시 찾아 본 아침 호숫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