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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by 유타배씨 posted Jan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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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 입니다.


****

몇년 전에 찍은 사진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이곳은 제가 가끔씩 가는 자동차 부품을 고쳐서 파는 곳인데요, 마침 그집 주인의 아들녀석이 한참 뛰어놀다가 창가의 의자에 앉아 잠이들어 버렸읍니다.

창문에 걸린 성조기와 어린아이가 묘한 대비 (미래의 굳건한 미국인 같은)가 느껴져, 마침 차에 있던 사진기를 얼른 가져와 찍었읍니다.


안타깝게도 이 아이의 아버지는 한 2년 후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읍니다.  늘 보던이가 막상 죽었다니 기분이 이상해 지더군요.

***

***

제가 어제 꾸며낸 거짓말은요, 그저 장난하는 의미는 아니었고 한번 이런생각을 함께 하고자 해서 그랬읍니다.


저는 사진을 볼때 사진 그 자체로만 보고 느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내용을 누군가가 (사진사를 포함하여)  설명을 한다면, 사진을 보는 이들이 각각 느낄수 있는 자유가, 알게 모르게 삽시간에 구속되어진다고 느끼거던요.  사진에 제목을 다는것도 이런면에서 많은 위험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제"라는 제목을 다는가 봅니다).


어제의 드라마 같은 비극이야기들 들으시고 보시는 사진과 오늘의 평범한 이야기들 들으시고 혹 느낌이 틀리신가요?  (오늘같은 사실의 이야기도 없었어야 하지만)  "야, 뒷 이야기를 듣고 보니 사진이 훨씬 좋구나" 혹은 "별것 아니네, 얘기듣고 보니.." 라고 흔히 우리가 하는말들은, 글쎄요, 좀 뭐랄까, 위험한것 같아요.


사진을 감상하는것은 흰도화지에 자기의 머릿속의 그림을 그리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요, 누가 먼저 먹칠(?) 하기 전에..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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