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찍는다는게 어색해서 뒷 모습이나 옆 모습 조금 밖엔 훔칠 수 없다. 앞으로도 그럴지 모른다.
길을 걷다가 그녀가 문득 눈에 띄었다. 건너편 뒤에 한참을 서 있었다. 물론 그녀는 사진을 찍느라 타인의 존재를 생각조차 않는 것 같았다.
아예 그럴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 제대로 찍기 전에 그녀가 뒤돌아서거나 움직일까봐 조바심을 쳤다. 다행히 그 자리에 오래 그러고 있었다.
약간 흐린 하늘이었지만 눈이 부시고 핸폰의 화면이 가물거렸다.. ..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도 흔들리면서
왠지 그녀가 앞으로 조금은 더 기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중얼중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