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그냥 끄적거럼

by 기억이란빈잔에 posted Sep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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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하지 않아도 온종일 난 휘청거려요 
슬픔을 가누지 못해요 수도 없이 얼러봐도 
눈물이 말 듣질 않아요 자꾸만 날 타고 흘러요 

이기려고 기를 써도 추억엔 늘 지고 말아요 
버젓이 그대가 살아요 
꺼내 만질 수 없는 가슴 속에 사람 예~ 
내 눈길과 발길과 숨결이 닿는 전부 그대겠지만 

사랑 한단 말 못해 보고 싶단 말 못해 
다 해줄 수 있을 때 (못한 내가 외려 더 미워) 
잊는 것도 잘 못해 다른 사랑도 못해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 
내겐 너무 이른 이별이 날 울리죠

항상 내 옆에 못박혀 나만 볼 줄 알았었나봐 
행복이 굳은살 같아서 
받는데 익숙해서 무지했었나봐 예~ 
내가 이토록 그댈 그리워하게 될 줄 몰랐을 만큼-


가을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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