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유일하게 일출을 볼수 있다는 설에 새벽산을 올라 봤습니다. 가는 도중은 왠 달밤에 체조이냐 투덜대며 올라 갔지만 정상에 다다르니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분들이 새벽운동 삼아 올라 체조 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한국의 힘은 이런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이생진님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가 생각났습니다.
아침 여섯 시, 어느 동쪽에나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 피운다.
태양은 수 만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수만개의 해는 아니지만, 미세먼지와 황사로 뿌우연 서울 하늘에 올라선 해이지만,
그래도 감탄사를 자아내기엔 부족함이 없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