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Internet 없이 보낸지 3주가 되어 갑니다..
집에 컴케스트를 쓰고 있었는데 지난 여름부터
컴케스트에서 IPv6를 아틀란타 지역에서 일반가정
사용자를 상대로 시험 운용하면서 속도는 100M 를
오르락 거리게 빨라 졌지만 불안정해서
인터넷이 되다 안되다 하는 시간이 많아 졌었습니다..
TV야 어짜피 안보니까 상관이 없는데 Internet이 안되니까
집에서 할일이 없더군요.
몇달을 이런 생활을 하다보니 인터넷이 안되는 것이 적응이
되서 인터넷을 끊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리서 3주전에 과감히 컴케스트에 전화를 하게 됩니다..
그랬더니 온갖 회유를 합니다.. 서비스 요금이 비싸냐 ?
그러면 $20로 특별히 깍아 줄께 부터 시작을 해서....
어째튼 집에 인터넷과 티비가 없는 3주가 지나갔습니다..
집에서 달라진 점은 이제 7살된 재윤이가 TV를 켜보아야
안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이상 TV보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자기 노트북을 가지고 엄마아빠 몰래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가서 게임을 하곤 했는데
게임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나면 블럭을 가지고 놀거나 책을 읽거나
아니면 이곳 저곳 온 집안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다닙니다..
색종이를 잘라서 이곳 저곳 붙이고, 끈을 여기저기 묶어서
연결을 해놓고 등등...
예전에는 말을 안들으면 "오늘 Screen Time 없다" 라고
협박을 했었는데 이제는 이 말이 통하질 않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Screen Time 은 미국 부모들이 쓰는 말인데 아이들 한테
TV, Computer, 게임기등,, 스크린이 있는 기기들을
사용하게 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Screen에
중독이 되어있어서 말을 듣게 하는 데는 이런것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큰 처벌이랍니다.
TV, Internet이 없어지고 나니 가장 좋은 점은
가족과 이야기 하는 시간이 늘었고 책을 보는 시간이
늘었다는 겁니다..
저도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여러분도 TV, Internet을 한번
끊어 보세요..
스크린이 없어도 심심치 않게 시간보낼 것들이 많습니다.
이 사진은 재윤이가 어디에선가 한 사건을 읽어보고 나서
색종이와 테이프를 가지고 만든것 입니다..
무엇일지 상상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