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LR이나 Mirrorless카메라들은 사진만 잘 찍어내는것이 아니라 동영상 즉 비디오 촬영에도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영화들이 (물론 고예산의 영화는 제외하고) SLR카메라로 촬영이 되고 있습니다. TV 드라마도 그렇구요.
이제는 카메라를 선택할때 비디오 촬영 성능도 따져보게됩니다.
Canon 5D Mark II, Panasonic GH1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원래 기능보다 부가 기능 때문에 더 히트를 쳤다는...
Canon 5D Mark II는 Full Frame Sensor 준프로용 DSLR카메라로 나왔습니다만 갑자기 상용으로 제작되는 비디오의 대부분이 이 카메라로 촬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제품 전에도 비디오 기능이 대부분의 카메라에 있기는 했습니다만 5D Mark II는 이들과 좀 달랐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Full Frame 센서의 전체 폭을 (원래는 '전 면적'으로 썼었는데 아래 슬리님께서 지적을 해주셔서 수정했습니다.)을 비디오 촬영영역으로 쓸수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멋진 광각 풍경영상도, 뒷배경 획 날려버린 이쁜 언니의 눈굴리는 모습도, 깜깜한 어둠속에서도, 억대 영화용, 방송용 카메라가 아닌 5D Mark II만으로 고품질의 Full HD급 영상물을 만들어 낼수 있게 되었습니다.
Canon은 5D Mark II로 인해 떼돈을 벌었을 뿐만 아니라 많은 Nikon사용자를 Canon으로 전향하는 것에 일조를 했습니다.
이제 스포츠 중계하는 곳에서 사진 촬영하는 기자분들을 보시면 대부분 Canon제품을 쓰시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Nikon은 아직도 대접받는 분야들이 있습니다. 워낙 탄탄하게 잘만들었기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이 가지고 타는 카메라는 대부분 Nikon이라고 하네요.
짧게 Panasonic GH1에 대해 몇자 적자면,
Pansonic이 GH1을 내놓았을때 사람들(저를 포함해서)은 말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에 뭘 기대할 것이 있다고 이런 걸 내놨을까? 그것도 이렇게 비싸게.'
GH1은 HD로 60fps로 (물론 720p때만) 영상물을 찍을 수 있습니다. 60fps로 영상을 찍는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말씀하실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작가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이 숫자는 폼나는 웨딩동영상을 만들수 있느냐 좌우하게됩니다. 슬로우 모션으로 영상이 부드럽게 재생되고 잔잔한 음악이 깔리고... 다른 특별한 이팩트를 안줘도 이것 하나만으로 그냥 게임오버됩니다.
이 GH1이 예식장에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비디오카메라 메고 다니는 분들의 그 카메라와 동급의 성능을 제공하게 된것입니다. 렌즈까지 교환이 되고 말이죠.
그리고 보통 DSLR이나 Mirrorless카메라들이 장시간 레코딩을 하면 Sensor가 엄청 뜨거워져서 자동 셧다운이 되버리게 되는데 이놈은 쿨링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인지 장시간 레코딩이 가능합니다.
좌우간 이런 저런 이유로 GH1은 원래 스틸 카메라용도보다도 비디오용으로 더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짧게 본론으로,
이런 새시대를 맞이하야~~~ 여러분들 중에 동영상을 고려하셔서 카메라를 찾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을 위한 몇가지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줏어들은 것들이기 때문에 제가 언급하지 않거나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은 여러분들이 댓글로 보충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1. 가용 Sensor 사이즈
Nikon의 가장 최근 기종 중 하나인 D800의 비디오 최대 가용 센서 사이즈는 최대 사이즈로 촬영을 하더라도 센서사이즈의 넓이(폭)는 91%만 사용합니다. 즉 비디오 모드일때가 사진모드 때 보다 화각이 좁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동영상을 찍으려고 하면 화면이 Crop이 되는 것이지요. 사실 91%축소는 아주 치명적이지는 않습니다. 풀프레임에서 약간 줄어든것이니까 봐줄만은 합니다만 이미 구모델인 Canon의 5D Mark II도 센서의 폭100% (슬리님 말씀이 HD 동영상 비율과 스틸사진의 비율이 다르므로 위아래가 잘려나갈 것이라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사용해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점과 비교했을때 아직도 Nikon은 고객마음을 잘 모르거나 아니면 비디오 처리 기술이 Canon에 밀린다는 뜻이 됩니다. 센서가 커지면 동영상 내용에 왜곡을 가져오는 Jello 현상, Aliasing 현상, Wobbling 현상 등등이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을 Nikon이 극복을 못해서 그런 것 아닌가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슬리님 댓글을 읽고 추가해 보자면, Nikon의 미친 고용량 화소 전체에서 왜곡없이 안전하게 동영상을 뽑아내는 것이 어차피 무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좌욱간 원래 센서의 모든 영역을 Crop없이 동영상에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센서사이즈대로 동영상이 촬영될 것이라고 믿지 마시고 제품의 비디오 센서 스팩을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심지어 Crop 바디 모델에서도 비디오 모드로 전환시 그 Crop센서에서 또다시 Crop이 이뤄지는 모델이 있고 아닌 모델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플레그쉽바디 NEX-5가 그렇습니다. 화끈하게 크랍해 주신다는... 소니가 비디오의 명가 맞나 몰라. 흑...)
Full Frame Sen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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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rame per second
서두에 적었듯이 60fps으로 찍어놓은 동영상은 전혀 차원이 다른 영상물을 만들수 있게 합니다. 우리같은 평민들에게는 뭐 있으나 마나한 기능입니다만.... Canon 5D Mark II의 경우는 30fps가 최대였기 때문에 이 유일한 흠(?)을 Mark III는 60fps로 올려주면서 해결이 되었습니다. 물론 5D Mark III던 D800이던 60 fps은 1280 x 720 pixel에서만 가능합니다. Full Frame으로 1920 x 1080 pixel로 60fps로 촬영할수 있는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있느냐구요? 있다마다요. Canon 1D C ($13,000)를 추천해 드립니다. 4096 x 2160 pixel (4K)의 극장판 고해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Peter님께서 Sony A99도 1080p/60fps이 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몇년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우스운 스팩으로 전락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1280x720/60fps정도면 일반 비디오/카메라 기호가들에게 충분히 호사스러운 스팩입니다.
영상편집을 고려하고 계시는 분이시라면 1280x720 / 60fps을 지원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의 두가지 이외에도 Jello Effect, Wobbling Effect, Noise, 촬영 중 촛점 및 조리개 조정 방식 등등 여러가지 고려사항 등이 있겠습니다만 이런것 까지 신경이 쓰이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비디오 전용 켐코더를 구입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참 재미 있는 내용입니다. 평소에도 지춘님 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니콘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어서 니콘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요, 내용중에 좀 제가 이해하고 있는 내용과 좀 다른 부분에 대해서 몇자 적어보자면은요.
요즘 대부분의 카메라 회사들이 사용하는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은 대동소이합니다. 단지 회사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으로 치중할 따름이지요. 오히려 차이가 난다면, 센서를 어느 스펙트럼에 민감하게 맞춰서 개발하냐 하는 것과, raw 파일이라고는 해도 센서에서의 신호값을 코딩을 할때 각 채널별로 미세하게 tuning을 해주는 데요, 요기서 각 메이커의 색감의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캐논 카메라 센서의 채널별 스펙트럼 특성을 보면 니콘과는 살짝 다른데요, 캐논이 니콘보다는 아마 사람의 감성을 잘 건드려주는 쪽으로 맞춰 주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가용사이즈면에서 니콘 D800이 91% 밖에 안 쓰는 이유는 1080P Full HD 포맷(16:9)으로 만들어줄 때 다운샘플링하기 편하게 아예 미리 크롭을 해주고 시작하는 것 같더군요. 캐논에서도 1080P Full HD로 만들어 주려면 3:2 포맷에서 16:9로 만들어 줘야하기 때문에 위/아래가 잘리는 현상은 발생하게 될겁니다 (캐논도 센서면적의 100%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좌/우 화각이 니콘보다 약간 넓을 것 같은데 덕분에 센서값들을 다운샘플링할 때 값들이 이쁘게 딱 떨어지지는 않겠네요. D800은 센서 resolution이 워낙 장난이 아닌 관계로, 캐논처럼 비율이 딱 떨어지게 맞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세싱을 할려면, 처리시간에서도 문제도 생길 것 같기도 하구요. 어쨌든, 제 생각으로는 D800 모델은 비디오 촬영보다는 스틸사진용도로 좀 더 촛점이 맞춰지지 않았나 생각하는데요, 요점에 있어서, 니콘이 고객의 마음을 잘 못 읽는다는 지춘님의 의견에 공감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스틸사진의 퍼포먼스에 더 주안점을 둔 니콘의 정책이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