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번째 큐레이터 픽 사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큐레이터께서 아래와 같은 코맨트를 주셨네요. ===================== 사진 (寫眞)이라는 한자어를 풀이해 보자면 "있는그대로를 옮기는것" 이라 말할수 있다.
처음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가 탄생하면서 여러분야의 사진들을 찍을수 있게되었다. 우리가 처음카메라를 손에 쥐게 되었을때 가족이나 친구들을 찍는것처럼, 그시대의 사진가들로 그랬을것이고, 좀 더 나아가서는 도시, 자연등의 풍경을 찍게되었다. 초창기에는 필림도 없이 그저 유리판과 같은것에 감광물질로 빛을 담았을테고 인화하였을 것이다. 자기가 눈으로 보았던 그 피사체가 사진으로서 만들어짐으로 하나의 예술품이 창작되었다. 쉽게할수 있는 크롭 (crop) 같은, 암실에서의 명암조정같은 후보정도 없었을것이다. 셔터를 누르는순간 만들어 지는 원판이 바로 사진으로 변환하는 복사기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사진초창기가 떠오른다. 콘트라스트 (contrast) 가 짙지않은 흑백의 표현때문일까? 기교가 들어가지 않은 있는그대로의 모습에서 일까? 아니면 작가의 편안함이 느껴지기 때문일까? 글자그대로의 寫眞 (사진) 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