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해후

해 후(邂逅)

한 참의 

실갱이 끝에

씨알 굵은

잉어 한 마리

물살을 가르며

퍼덕이며

자태를 드러낸다.

낚시꾼은 

바로 

이 손맛에 미쳐

처자식 팽겨치고

집을 뛰쳐나와

그리도

산하를 

맴도는갑다.

오..

잉어야

너는

우짜다가

물을 떠나

뭍으로

왔던가...

이 멋진

만남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