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에 아버지는 인천 화수 부두에서 막노동을 하셨다.
인천 앞바다에서 잡아온 게가 화수 부두에 들어오는 날에는 아버지 손에는 한가득 게가 담긴 양동이가 들여있었고.
그 날은 졸지에 집안 잔치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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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비가 되어
퇴근길에 동네 수퍼에 들러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아이스 크림을 사들고 가는 길은 왠지 모르게 뿌듯해 어깨가 으슥해 지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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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의 손에 들려있는 것들이 저 분의 어깨를 으슥하게 만든것 같다.

매번 창고 식품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만 올려서 죄송합니다.
어쩔수가 없으니 님들이 참으세요.
ㅋㅋ
젠장........ (죄송합니다. 격한 표현을 써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욱컥 납니다.
그리고 아버지 퇴근길 손에 종종 들려오던 치킨도 생각나고 귤한봉지도 생각나고...
저는 오늘 퇴근길에는 뭘사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