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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많으나 이만 총총 . . .
예전에 엽서를 쓰다가
마침말을 이렇게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참 재미없고 싱겁다고 생각했었다.
할 말은 많다.
할 말이 없다.
이른 아침 거닐며
자기들만을 위하여
호수를 마련해 놓은 그 동리 사람들에게
고맙단 인사를 막연히 되뇌이면서
아침이란 단어가
살아가는 날에
오늘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새삼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분명한 느낌이었다 ...
하고 싶은 말이 많다.
하고 싶은 말이 마땅히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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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가기 조차 어려운 절박함속에 이미
돌아오는 초라함과 실망과 상처투성이 속에 이미
지워지지않는 흉터속에 이미
더이상 느끼지도 주지도 못하는 메마른 모래알들로 남는다
할말이 있어도 공감할 여유없고
들으려해도 벌써 굳어버린 편견과 이상
해가 지며 벌써 아침을 명상하는 시인들
아침해가 뜨며 벌써 꿈을 이루는 정복자들
고맙다는 말은 먼저 해보고
소리의 말소리보다 느끼는 마음을 먼저 들을수 있는
진정 삶은 정복하는것도 아니고
말다툼과 큰소리로 이기는것도 아니고
새로운 아침을 기다리면...
어둠을 적어내려가는 사람들은...
점점 별들을 닮아가... 조용히
행복과 희망들을 반사하는 사람들이 될것이다
아침은 또 시작한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사이엔 희망이 피어오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