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3 21:54

6월 ( 무진기행)

조회 수 239 추천 수 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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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 기행







무진 기행은 김승옥 작가가 1964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집 중에 한편이다. 단편집들에 담긴 소설들은 주로 소시민들의 애환을 주제로 고달픈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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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의 줄거리는.


아내 잘만나서 처가 덕에 벼락 출세를 주인공은 몇일 동안 고향인 무진에 혼자 머물게 되었다.

고향인 무진에서는 서울에 올라가서 출세를 자신을 부러워하는 친구들의 시선이 있지만 정작 본인은  과거의 군대를 기피하기 위해서 고향집 다락방에서  숨어지낼때 찌질했던 자신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서울에서의 출세란 것도 결국 본인 능력이 아니라 마누라 덕이라는 때문에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아드리기도  부자연스럽다

 무진에서 그를 부러워 하는 사람중에는 중학교에서 음악을  가르키는 선생이 있었다. 여인은 답답하고 외진  무진이  싫다면서 자신을 서울로 데리고 떠나달라는 부탁을 하고  남여는  하루밤의 사랑을 나누고 남자는 잠깐동안   여인과 같이 떠날것도 고민해보지만  서울에서 돌아오라는 아내의 전보를 받고 마치 화들작 정신이 들어온듯이 다시 서울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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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에 나오는 장소 무진은  각자 자신의 인생속에 존재하는 과거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나에게 무진이라는 장소는 한국이다

아메리칸 드림이니, 집에 자동차가 몇대니, 넒은 정원이 어쩌니 하는 자랑을 한국에서 과장해본들, 스스로 알고 있다. 소위 말하는 아메리카 드림은 개뿔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 하루 하루 바둥바둥 살아가고 있는 인생이라는것..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을때  나를 기다리고 있는것은 사이에 미친듯이 자라난 마당의 잡초들과 쌓여있는 고지서와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일상의 생활이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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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났지만 한국의 연을 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듯이  고향은 그저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마음속의 장소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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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일 똑같은 생활속에 약간의 일탈을 상상- 소설속에서는 새로운 여인과 함께 새로운 생활을 해보려는 ? - 잠깐은 상상해 보기도 하지만  소설속에서 아내가 돌아오라고 보낸 전보를 받는 순간 모든 갈등은 모래성처럼 순식간에 사라지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듯이 현실에서도 나도 가끔은 상상속의 일탈을 꿈을 꾸다가 아내의 호령소리를 듣는 순간 바로 화들짝 정신을 차리고 현실세게로 돌아와 열심히 설겆이와 청소를 한다

편한한 노예의 삶을 놔두고 힘든 자유생활을 찾아 갈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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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어쩌면 무진은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시간적으로 과거일수도 있다.  지우고 싶고 부끄러운 과거, 누구나 그렇듯이 우리의 과거의 장면은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 부분이 있다.  과거로 돌아가서 그때의 상황을 바꾸어 놓고 싶어지기도 한다.
담배를 끊고나서 새삼스럽게 담배 피우는 사람냄세가 역겁다 느끼고는  나에게는 그런 과거가 없었던것 처럼 인상을 지푸레게 되는 처럼 말이다.

그렇게 고향을 되새기듯이 과거의 부끄러운 기억들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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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터널 션사인이라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워 버리고 싶어서 의술로 과거의 기억을 지우자 현재의 자신도 없어지는것을 보여준다.  그것이 부끄러운 과거이든 찬란했던 과거이던 모든 과거의 파편들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 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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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서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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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마사는 을에 는 사람입니다.

서마사는 졸라 메라를 랑하는 모임 꼬카사 소속입니다.

서마사는 먹을것을 주면 한없이 부드러워 집니다.

 

  • profile
    판도라 2016.06.23 22:18
    우와~~서마사님~~ 넘 멋진 분이시네요~
    무진기행 ...전 과거로의 이 기행을 앞두고 7월을 보내려는데...저 좀 깜놀했습니다 ㅎㅎ
    작품집 출판이 넘 기대됩니다 !!
  • profile
    서마사 2016.06.23 22:21
    7월에 무진 기행을 하러 가나 보군요.
  • profile
    판도라 2016.06.23 22:25
    카메라가 제일 문제에요...내일 아이랑 떡볶이 들고 가겠습니다 ^^
  • profile
    JICHOON 2016.06.23 22:22
    아름다운 글입니다. ('개뿔'에서는살짝 깨긴했습니다만...)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사랑하는 것이 1초뒤의 행복을 누리는 비결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의 장례식장 노트 사진은 정말 진하게 여운이 남는 사진입니다.
    5월의 글? 그럼 매월 이런 글이 나오나요. 저 구매예약합니다.
  • profile
    서마사 2016.06.24 09:53
    5월은 오타이고 6월 입니다.
    예..매달 한가지 소주제로 글을 쓰고 그에 어울리는 사진을 찍어서 매달 한편씩 완성해서 총 12편을 묶어서 한권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구매 예약 계약금은 팥빙수 입니다.
  • profile
    mini~ 2016.06.24 10:50
    글쵸 개뿔은 좀 ㅋㅋㅋㅋㅋ
    암튼 서마사님 수다도 일등 이신듯 한데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 글보다 서마사님의 사진과 글이 더 기대됩니다. ㅎㅎㅎ
  • profile
    서마사 2016.06.24 11:13
    개뿔은 내글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개뿔..쫄라..이런 단어가 않들어가면 마치 내가 아닌 남이 쓴글 같아서 않되요.ㅋ
  • profile
    moonriver 2016.06.24 00:03
    서마사님의 출판물은 꼭 보고싶네요.
  • profile
    서마사 2016.06.24 09:53
    아...이거 부담이 팍팍 생기네요..그러면서 투지도 같이..으쌰
  • profile
    유타배씨 2016.06.24 11:03
    5~6년 전에 우리처럼 아마추어, 그러니까 취미로 사진을하는 어느 중년의 남자가 (아마도 40대 초쯤) 6개월의 여행을 떠난다고 했읍니다. 미국사람인데요, 미국 동부를 시작해서, 캐나다 북동부로 자동차롤 다니더군요. 여행을 하면서 간간히 사진도 보여주고요. 개 한마리와 돌아다니면서 오래 잊혀져 있던 가족들도 방문하고, 가보고 싶었던 작은 해안마을도 가보고... 잠은 주로 차에서 자면서요. 여행의 마지막 즈음은 이집트로 건너가서 얼마간 지내다 왔답니다 (그때 찍은사진들은 라이카 잡지에 실리기도 했읍니다).

    그가 그렇게 떠난다고 했을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부러워 했는지, 저는 깜짝 놀랬읍니다. 물론 저도 부러워하던 그들중에 하나이었지만요. 그때 알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벅찬 생활에서 얼마나 그림같은 생활을 동경하는지. 그것이 단지 나만이 아니었고, 직장의 마이클도, 옆집의 스미스도, 30년간 연락끊겨 지내는 태준이도, 또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도 다 비슷한 처지일런정 그날그날을 충실히 살아간다는것을 새삼 깨달았읍니다.

    감동의 글에 감사합니다.

    "이 편한한 노예의 삶을 놔두고 힘든 자유생활을 찾아 갈수는 없다."
  • profile
    서마사 2016.06.24 11:17
    저도 만 60살이 되면 무조건 모든것을 다 정리하고 집을 떠날 생각(?)으로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 profile
    유타배씨 2016.06.24 11:24
    5개월만 참으시면 되겠네요 ;-)
    집떠나실때 연락주세요, 저도 사진기하나 둘러메고, 메모수첩하나 뒷주머니에 끼워넣고 따라갈께요.
    사실 욕심 다버리고, 다 내려놓으면, 훌훌털고 살수 있을까요?
  • profile
    mini~ 2016.06.24 11:31
    ㅋㅋㅋ 5개월 뒤에 서마사님 환갑?이시군요.
    그냥 떠나지 마시고 환갑잔치 하시고 집 떠나세요. ㅎㅎㅎㅎㅎ
  • profile
    서마사 2016.06.24 11:57
    우이쒸....제발 나 좀 착하게 살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응팔 세대라고 말을 했는데도 이렇게 ..
  • profile
    keepbusy 2016.06.24 12:12
    환갑잔치 할 때 이웃사촌도 꼭 불러주세요...^^
    창고식품하고 길 건너 이웃 사촌인데...
  • profile
    서마사 2016.06.24 12:31
    점점 더 댓글은 산으로 올라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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