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8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토너의 삶과 나의 삶

John-Williams-Stoner.jpg




스토너씨는 나와는 아주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미주리 주를 평생 한번도 벗어나 보지 못한체 미주리 대학에서 평생을 영문학을 가르친 사람이었고, 아내와 딸에게도 관심밖에서 평생을 살았던 외로운 남자였다. 하지만 그의 일생을 읽으면서 나는 너무나 공통적인 삶의 경로때마나 격하게 공감되었던 이유는 아마도 모든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DZ656058.jpg




대학을 졸업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하며, 직장을 잡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부모와의 이별 그리고 성장한 아이와의 이별 그리고 결국에는 자신의 삶과도 경로가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심하게 감정이입이 될수 있었다.

스토너라는 책은 저자인 존 윌리엄스씨가 자전적이 이야기 소설의 제목이다. 자전적 소설에서 쉽게 빠질수 있을법한 자기연민이 최대한 배제되고 마치 진정한 3인칭 시선인것 처럼 담백하고 감정의 이입이 없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3P3P5271.jpg







스토너는 1890년대 대공황시절에 가난한 시골 농부의 아들로 농업대학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아버지 고생을 덜어드릴 목표로 대학을 진학하였으나 영문학 수업에서 처음 읽어본 섹스피어의 "소나타"라는 희곡을 읽고 영문학 교수로 인생의 진로를 바꾸었다. 우직스럽게 새상의 모든것에서 한발 물러나서 친구도 취미도 없이 심지어 가족관계도 소홀하게 만들어도 독서와 강의만을 하고 살았다.
항상 책을 읽고, 학생들 리포트를 읽고 시험성적을 채점하고 또 강의 준비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만을 삶의 전부였다. 
아내와의 불화속에서도(사실 불화는 스토너 자신에게도 이유가 있었지만) 스토너는 불화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본인의 동굴속으로 ( 마치 금성남자 처럼) 더 깊숙히 들어가서 귀를 닫고 눈을 감고 오로지 책만 읽었던 것이다.
딸아이의 방황도 옆에서 바라보기만 할뿐 한마디 조언도 하지 못한체 책만 읽고 있었다.


3P3P6107.jpg






결국 스토너씨는 마지막 죽는 순간 자신이 뜻하고 있었던것을 다 이루었는가? 자문했다. 혹시 뭐가 또 남았는가? 
나는 그에 대한 답을 모르겠다. 나 또한 앞으로 살면서 "남은것은 없나? Expected more " 그것이 무엇일지 아직도 모르겠다.내가 만일 더 늙어서 이런 자전적 소설을 쓸수가 있다면..어떤것이 내 인생의 " expected more" 가 될 수 있을까? 


 DZ656816-Edit.jpg


 



Who's 서마사

profile

서마사는 을에 는 사람입니다.

서마사는 졸라 메라를 랑하는 모임 꼬카사 소속입니다.

서마사는 먹을것을 주면 한없이 부드러워 집니다.

 

  • profile
    아날로그 2016.11.30 01:59
    평탄한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라고 하셨지만
    (설명을 잘 하신건가??) 은근 매력이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저도 읽고 있습니다.ㅎㅎ 아주 천천히..ㅎㅎ
  • profile
    서마사 2016.11.30 11:06
    아마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뭔지 표현하기 어려운 묵직한 느낌의 의문이 떠오를것입니다...나는? 인생은?
  • ?
    열_마_ 2016.11.30 10:04

    '화성 여자는 왜?'
    -진정한 남자-는 왜 여자를 모를까? 가 요즘 저의 ^^
    쪼리짝 처럼 비슷하게 사는 거 맞네요. 휴~

    -손들고 서있는 다른 (금성) 남자-

  • profile
    서마사 2016.11.30 11:06
    손들고 서있는 단계를 지나면...밖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ㅋㅋ
  • profile
    판도라 2016.11.30 15:12
    Expected more? "~ 할 만했다" 로 답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
  • profile
    서마사 2016.12.01 12:54
    그럴수 있을까요? 지금도 항상 뭔가 아쉬운데.. ^ ^
  • profile
    판도라 2016.12.01 16:16
    끝에는...아쉬움 앞에서도 정리하게 되지 않을까요 ...

소모임 게시판

소모임 활동에 관련된 글, 자료, 공지, 문의, 사진 등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소모임과 관련없는 글은 관리자가 적절한 게시판으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신공격, 사실여부의 확인이 필요할수 있는 글, 미풍양속을 저해하거나 일정 갯수의 비추천, 신고가 접수된 글은 사전 동의없이 삭제, 수정될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2 공식소모임 제목 : capitalismo 시간이 허락할지 자신이 없지만. 지금 안하면 후회할꺼라는 서마사님의 협박에 ㅎ 일단 주제 부터 정하고 우찌할지 볼랍니다. 왜 이태리말인지 이유는 있는데 구현이 될지는 몰라서. 하여가 정하고 봅니다.  ....  4 봉~~ 2016.06.01 114
201 공식소모임 제 17기 아사동 디지털 카메라 기초반 수강생 모집!!! 17기 아사동 디지털 카메라 기초반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아사동 기초반은 사진에 관심있는 분들과 사진의 가장 기초 단계 가운데 하나인 디지털 사진 촬영의 초보적 개념과 원리, 그리고 카메라 조작 방법을 함... 17 우주 2023.09.02 689
200 공식소모임 작은 행복 거대한 자연이 아닌 그냥 인간, 사람을 카메라에 담아 보겠다고 생각한 다음... 파일을 보니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이 각양각색이군요.  희노애락?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있자면 아주 작은 것에서 희.  노.  애.... 2 file 이쁜님 2016.07.29 105
199 자유소모임 작가 셋 - 스티글리츠, 포터, 호 업데이트.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 갑니다. 마지막에 올리겠다고 하고 느긋하게 감삼만 하고 있었는데 어느 덧 제차례가 되었습니다. 코빗사태로 집에만 있다보니 답답한 마음들은 공통적일듯 합니다만  좋은 작품들을 감상하면... 6 file max 2020.04.13 118
198 자유소모임 일정과 계획 새로운 장을 만들어 주신 운영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Viewer 곧 시작될 게시물은 이곳에 올려세요.  그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고요. https://www.asadong.org/bbs_group/1361540Viewer 소... 5 file 유타배씨 2020.02.16 145
197 공식소모임 왕초보 기초반 첫수업 숙제 숙제 올리는게 늦었습니다... ^^ 카메라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도 잘 모르겠고, 아사동 게시판에 올리는 것조차도 저에겐 쉽지 않네요...! 근데, 참 재밌어요! 5 file 캐리스 2016.09.16 127
196 공식소모임 오늘의 숙제...끝... 오늘 조작반 (조작기초반) 첫 수업이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총 8분의 학구열에 불타는 학생들이 제시간에 모두 참석을 해 주셨습니다. 쿨지오님의 매서운 감시(?)속에 열성적인 이공님의 수업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24 file hvirus 2016.09.10 178
195 공식소모임 심도 촬영??????? 6 file 장바우 2017.04.18 131
194 공식소모임 심도 6 file 단풍 2017.04.20 102
193 공식소모임 시간 여행 프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시작한지 벌써 반년이 지났다... 7권의 책을 사고  때마침 작품집의 기회를 잡고 적을 두고 나는 이 책을 일년 동안 읽고 "잃어버린 나를 찾자" 는 것이 과제였다.  자신에게... 2 file 판도라 2017.01.31 115
192 자유소모임 슬로바키아 사진작가 'Mária Švarbová' 마리아 스바르보바 사진 소개합니다 88년생 슬로바키아 태생 공간 색상 기하학  사진 속 피사체들의 일상적인 행동은  마리아의 눈을 통해 순간적으로 얼어 붙은듯 보입니다. 실생활에서 잘 볼수 없는 시각적인 즐거... 9 file Fisherman 2020.10.14 134
191 자유소모임 스터디그룹: 제품사진 촬영 1년전에 하려다 펜데믹으로 좌절되었던 스터디 그룹을 다시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부업으로 카탈로그에 들어가는 제품사진을 찍거나 아마존, 이베이, 크레이그스리스트 등에 물건을 올려서 팔고 있습니다. 거... 10 file JICHOON 2021.05.30 242
190 공식소모임 숙제2 ( F값 가장낮게 5.6 /Focal length -18,24,35,45,55mm 변경) 1 file 귀여미 2017.06.02 81
189 공식소모임 숙제1-White Balance 조절 연습 3 file 귀여미 2017.05.08 100
188 공식소모임 숙제 제출합니다 2 file 장바우 2017.04.28 88
187 공식소모임 숙제 4. 조리개의 따른 심도 숙제 4 조리개의 따른 심도 촬영입니다. 이번 숙제는.. 뭔가 장소의 협소함과 정물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실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 올려보겠습니다. 보이시나요? 조리개값이 올라갈수록.. 심도가 높아지는 ... 7 file Snuggie 2016.09.14 109
186 공식소모임 숙제 3. 가로등 불빛 숙제 3 가로등 불빛 촬영입니다. 가로등 불빛 촬영하라는 숙제를 받자마자 떠오른 장소는..  카메라를 처음 구입하고 야경을 찍으러 갔던 축구 경기장안 도로... 이전에는 도로가 참 이쁘다고 생각 했었는데... 경기... 10 file Snuggie 2016.09.13 113
185 공식소모임 숙제 3(F값 고정, Focal length 고정 , 거리이동-가까이서, 3M, 5M) 1 file 귀여미 2017.06.02 78
184 공식소모임 숙제 2. 보케 숙제 2 보케 촬영입니다. 불빛을 어떻게 구해야되나 고민고민 끝에 컴퓨터 LED 불빛을 활용하기로 하구선 보케 첫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그런데 촬영해놓고 보니... 불빛의 수도 너무 적고 컵 포커스도 제대로 안잡... 8 file Snuggie 2016.09.13 105
183 공식소모임 숙제 자동차 수동기어 조작 처음 배우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겐 한걸음 한걸음이 다 새롭습니다. 지도해 주시고 도와 주시는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7 file 기차 2016.09.14 1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