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2 12:04

향수에 젖어서인가?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얼마전에 딸이 시아버지로부터
오래된 카메라와 렌즈 그리고 악세러리등을 받았다 한다.

기억이 어슴프레 하지만
Minolta XG-M 과 Vivian?? 줌 렌즈 같았다.

아무튼,
필름 카메라를 드는 순간
나의 40년 전 대학 시절 만지작 했던 
필름 카메라를 만지듯 아주 자연스레 카메라 조작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딸은 디지탈 카메라 세대인지
이 필름 카메라를 어떻게 열고 들어있는 필름은 어떻게 빼 내는지도 모르고 있던 차,
나에게 잠재된 능숙한 작동 모습을 보면서 놀랍다는 듯 쳐다본다. 

한번 배운 도둑질과 운전, 그리고 자전거 타는 법은 죽기 전까지 잊어버리지 않는 다는 말이 있듯이
40년 만에 만져본 필름 카메라 !
너는 나의 오랜 죽마고우, 지기지우였구나!

하지만 말이다
난 너를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을련단다.
그리고 더 이상 관계하지도 않을련단다.

너에 대한 아쉬움과 향수의 그리움 때문에
난 너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 해 줄 수가 없단다.

비싼 값을 치르며 암흑과 같은 그 답답한 곳에서
온갖 케미컬 냄새를 맡아가며 긴 터널의 힘든 여정을 
또 다시 반복하고 싶지는 않구나.

하지만,
진짜 이유는 지금 나에겐 너 말고도 
나에게 편안함과 자유함을 주는 
나를 무척 위하는 친구가 옆에 있기 때문이란다.

지금 나에게는
디지털이란 녀석이 나를 너무 편하게 대해 주고 있어 
더 없이 난 편안함을 누리고 있단다.

비록 네가 나에게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유혹을 할 지라도
난 내 코와 내 눈과 내 귀를 막고
미래를 향해서 가련다.

어짜피
너도 결국엔 디지털로 변형될 녀석이잖니!

아날로그 필름으로 찍으면 뭐하니
결국 스캔 받아 디지털로 변형될 너일테고
필요하면 포샵에서 분장될 터이고
더 나아가 결국 SD 카드에 안장될 너 일텐데 말이다.

미안하다.
유혹하는 너의 마음은 내가 잘 알겠다만은
난 말이다!
너희 유혹에 순응하여
나의 옛 향수에 젖어드는
또 다른 아픔을 더 이상 감수하지는  않을테다.

안녕!
Good Bye Forever!





Who's Overlander

profile

오버랜딩이란

적당한 장비를 갖춘 차량으로 장애물을 극복하며 자연의 탐험과 모험을 즐기며 캠핑과 오프로딩으로 목적지를 향해 육로로 여행하는

  • ?
    paulsmith 2020.02.22 12:16
    저랑은 반대이시네요
    전 현상만하다가 나중에는 인화까지해볼 작정입니다
    저는 점점 아날로그화 되가는것같아요
  • profile
    Overlander 2020.02.22 15:30

    안 해보셨으면 해 보심도 좋을 듯 합니다. 취미로 하신다면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포샵이나 라이트룸에서 보정하는 것보다 빨강 등 켜고 나만의 공간에서 이것저것 케미컬과 친숙해 짐도 또한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즐길 만한 시간도 육체적 능력도 되지 않아 취미로 삼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결국엔 아날로그의 과정들을 거쳐 마침내 디지털로 결론이 날 것이라 생각은 듭니다. 

    그럴 때 나의 가치를 과정에 두느냐 아니면 결과에 두느냐의 관점이겠지요. 

  • ?
    paulsmith 2020.02.22 18:24
    저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타입이어서 그런지
    현상을 하고싶네요
  • profile
    행복한사진사 2020.02.22 22:28
    사진 한장의 정확한 노출을 찾기위해 몇시간씩 사투를 벌려야 하는데 특히 컬러는 말할것도 없고... 지금도 자다가 칼라 프린트 색맞추려고 칼라 필터들을 사진에 들이대고빼고하던 악몽을 꾸고는 합니다... 디지털은 정말 천국과도 (죄송합니다 주님... 비유입니다)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디지털과 필름 병행하면 찍었는데 30d 이후에는 디지털로 완전히 넘어왔죠. 와이프한테 혼나고 필름도 다 버리고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있던 현상 장비들도 다 버리고... 그런데 지금 B&H 카트에 그것들이 환생을 해서 담겨져 있네요... ㅋㅋㅋ 그런데 저도 다시 안가렵니다... 힘들게 살고싶지 않아요...라고 하고 구매할수도... ㅋㅋㅋ
  • profile
    Chungwoo 2020.02.22 23:16
    다시 필름을 잡았을 때...
    생각해 보니 정말 그 시절 로망이었던 핫셀 5시리즈를 만져 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내 손에는 꿈에서도 만져 볼 수 없었던 핫셀이 들려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503cw, 얼마 후 엔 903swc까지...
    그래 이왕 시작한 거 쉽지 않는 장노출을 필름으로 담아 보는 거야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지금은 린호프 612 pc ll 2대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꼭 향수라고만 생각치는 않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주는 몇%의 부족함이 주는 편안함이라고나 할까요?
    맑은 물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여러가지 면에서 볼때에 이제 필름은 디지털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4x5,8x10)은 써 보지 못해서 제외합니다만
    사진은 분명히 디지털 보다는 더 여려운 것이 필름이라 생각하기에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면 어떨까요?
    Web site 공유나 디지털 출력이 목적이 아니라면 디지털 스캔도 필요없으며
    한국 내의 소수이긴 하지만 광학식 인화할 수 있는 시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접 현상과 인화을 하고 라이트 박스 위에서 루페로 필름을 들여다 보는 그 즐거움은
    디지털 파일에서 느껴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희열이 아닐까요?
  • profile
    행복한사진사 2020.02.23 00:50
    문제는 지금 흑백으로 프린트를 할수있는 다크룸은 랜트가 가능한데 칼라를 할수있는 다크룸 랜트하는 곳들이 다 문을 닫았습니다... 최종 목적은 프린트인데... 물론 랩에 보내서 할수는 있지만 직접 다지하고 번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야하는데 랩에 보내면 가능하지가 않아서요. 말씀하신데로 스캔해서 프린트하면 디지탈과 다름없다 생각합니다. 만약 필름의 향수를 원한다면 포토샵 필름 스티뮬래이션도 플러그인도 많고요... 그래서 저는 필름은 포기입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기려고요. 칼라 다크룸에서 수많은 사진가들을 만나면서 좋은 작품들 만드는 것도 많이 봤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갑자기...
  • profile
    Overlander 2020.02.23 09:37
    가끔 사진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반응을 통해 저의 사진에 관한 지견을 넓힐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상에서 여러분들을 자주 접하기 힘들기에 경험이 풍부한 분들의 댓글을 통해 많이 배우곤 합니다.

    여기 해피찍사님이나 청우님과 같이 필름 사진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분들의 반응을 보면,
    필름이 단순히 향수 그 이상을 넘어 디지털의 2% 부족함을 해결해 주는 명약과도 같은 존재임을 저 역시 거부하지 않게 됩니다.

    오프로딩을 즐겨하는 젊은이들의 담화 속에는
    수동 변속기어가 좋다 아니다 자동 변속기어가 더 좋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다 자기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결정되곤 하지요.

    모두 자기만의 형편과 기호에 따라 결정되므로 자신의 소견을 가볍게 밝힐뿐 타인에강요할 순 없겠지요.

    필름은 자신이 직접 인화지를 광학적으로 익스포져 해서 인화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아날로그였다 하더라도 결국 디지털의 과정이 혼합되어 나온다는 것이지요.
    흑백, 그리고 칼라 현상과 인화까지 집 안에서 하실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

    그러나, 만약 필름으로 찍고서 스캔 받아 결국 프린터로 출력하는 결과물이라면
    그것을 필름 사진, 필름 색상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지요.

    해피찍사님의 말씀처럼, 직접 광학적 익스포져 해서 인화지로 인화하지 않는다면
    필름 현상 보다도 더 중요한 인화과정을 건너띄는 것과 같아 수고에 비해서 결과가 좀 허탈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그동안 디지털로 찍은 사진들을 월마트에 맡겼더니
    완전히 다른 색상으로 출력이 된 것을 보고 정말 프린터 하나 사야 겠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사동에서 요새 필름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분들의 댓글을 기대했었지만 아쉬움으로 남기고
    올려주신 여러분의 댓글 소중히 잘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유게시판

게시물, 사진 등록 요령과 주의사항이 아래 링크에 있으니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작성 제한 사항


갤러리 사진 등록가이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63 ! 장소 변경 [참석 요청: 전시회 모임] : 10월 24일 **** 모임 장소를 급히 변경하였습니다.**** 모임 장소: 떡이네 카페 ( 3606 Satellite Boulevard Northwest #1-D Duluth, GA 30096 ) 2013년 전시회가 이제 7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재까지 총 18분이 신청하셨... 5 file 공공 2013.10.20 1727
3962 !!!!!!!!!!!!!!!!!!!!!!!!!!! 요즘 쬐끔 거시기 합니다. 제발..... 제발...... 무지하게 억누루고 있응께 자중하지 말입니다. BMW740 2016.04.25 110
3961 "사진 생활"을 접으려고 합니다. 조언 좀...... .O올림... 학은 접었습니다.. 다음에는 무엇을 접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13 file .O 2011.10.19 4967
3960 "융"이 뭐죠? 렌즈 닦을때 렌즈용 마크로 파이버 수건보다 "융" 이라는게 더 좋다고 하던데 도대체 그게 뭔가요? 5 DTM 2007.06.03 2179
3959 "호야 할아버님께.." 좁은 아틀란타 바닥에서 귀가 근질근질 해서 귀를 열고 들어보니.. 누가 할아버지가 되셨다는 소문이 나돌고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조만간 손녀를 안고 웃고계신 사진 올라오길 기대합니... 17 keepbusy 2013.03.16 1974
3958 #유타로가자 인스터그램 search에서  #유타로가자 해쉬 태그를 쳐보세요 여행중 실시간으로 추억 사진들과 같이 많이 올려주세요 5 blue_ocean 2016.03.11 257
3957 $1200 선에서 카메라 추천 바랍니다. a/s 받으러 마이크로 센터 갔더니...... 카메라 산 값 만큼 쿠폰 줄 테니 다른 카메라 사라고 하네요. 전 미놀 밖에 써 본적이 없어서 다른 카메라의 장단점을 모르겠습니다. 케논과 닉콘 둘 중 하나로 가려고 합니다... 6 푸른거북 2006.12.21 4222
3956 $299 Sale NEX-3 With 16mm or 18-55mm 구형 NEX 시리즈 세일하네요>> http://www.frys.com/ads/page5 2 docubaby 2011.08.26 6770
3955 일반 "16기 기초반 수강생 모집" 공지사항에 올렸어요. 댓글은 공지사항에 올려 주세요. 우주 2022.04.12 106
3954 "7일 둘루스 인종차별 항의 시위 ... " 1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경찰과 시위 참가자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AP 1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경찰과 시위 참가자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AP 오는 7일 한인 상권이 밀집한 둘루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 2 hvirus 2020.06.03 204
3953 일반 "alaye" meaning 사전적이나 슬랭 혹은 스트릿 속어로의 의미는 thug, 혹은 smart, pwerful person 등이나 SNS에서 누군가와 대화중 당신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다면 "난 scamer인더 넌?" 이란 선수들끼리 쓰는 코드이니 "무슨 뜻?"... 2 max 2023.04.07 624
3952 "Lighting " 같이 공부하시거나 도움 주실 분 계신가요? 정말 다사 다난 했던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뭔가 변화가 필요해서 닉네임을 제 영문 이름인 Scott으로 시도해 보았지만 처절히 실패하고 맙니다. 왜 Scott을 Scott으로 안읽고 자꾸 "깡쇠"라고 하는지.....투덜 투덜... 9 file 깡쇠 2015.12.25 238
3951 "Once in a blue moon..." with Total Lunar eclipse Jan.31 2018 완전개기월식이라고 해야 하나요.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퍼문 트릴로지가 지난 1월 1일에 이어 1월 31일 완전 개기월식과 함께 막을 내린답니다. https://www.timeanddate.com/eclipse/map/2018-january-31 일식과는 ... 1 max 2018.01.17 166
3950 "아사동에 사진 올리기" 비디오 3년 전에 "아사동에 사진 올리는 법"이라는 유튜브 비디오를 만들어 놓고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우연히 그 비디오를  찿았네요.. 당시 여러 신입 회원들께서 "아사동에 사진 어떻게 올리나요?"라는 문의를 ... 3 공공 2017.08.06 134
3949 "집" 사진 ? 안녕하세요 ! 혹시, 집 팔때 내부, 외부 사진들 찍어주시는 분 계신지요? 주위에 혹시 계시면, 추천이나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404-552-3818 감사합니다. 1 pink 2018.07.23 192
3948 'Ring of fire' eclipse 2021 2021년에 일식이 6월 10일에 있는데 아쉽게도 개기일식은 캐나다에서 관찰 가능하고 그나마 아틀란타에서 가까운 곳이 Knoxville, TN, Charleston, SC 네요.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 있습니다. https://www.space.com/... 1 file keepbusy 2021.06.04 112
3947 '가보자' 감자탕... 주말에 피치트리 골프장에서 공 몇개 때려주면... 늘 먹으러 가는 곳인데요, 전에는 여기저기 다니다가 요즘은 이집만 갑니다. 맛있는것 같아요. (광고 아니에요.. ㅠㅠ) 그냥 괜찮길래... 혹시 지나는 길에 맛보시... 10 file 와이제이 2007.04.22 4492
3946 '신고'기능에 대한 생각입니다. 딱 8년 조금 지났네요. 처음 회원 가입한지 그동안 열성회원은 아니지만 얼굴도 많이 익히고 사진전에도 참가하고 즐거운 사진생활을 아사동과 함꼐 했었습니다. 큰 소리나 불협화음 없이 잘 지내왔다고 생각됩니다. ... 5 Shaun 2018.01.13 239
3945 '아끼면 똥된다' 그래서 나눔.. 한 때는 꽤 잘 나갔을텐데 요사이는 한구석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애물단지들입니다. 싸들고 있어 봐야 소용없는 것들이니 인심 한 번 베풀려구요.ㅋㅋ 용량과 속도가 다른 micro SDHC 8G, 16GB, SDHC 8G 몇 개 있어... 4 file .O 2016.06.14 209
3944 (Debating 요청) 유타베씨님의 "거리의 천사" 댓글들에 대한 반대 의견 사진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그 밑에 다시 댓글을 달까 하다가 갑자기 시비가....아니...ㅎㅎ....사진과 관련한 좋은 Debating 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시작합니다. 우선  거리 사진을 찍을 때 홈리스 분... 35 깡쇠 2016.04.28 2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9 Next
/ 199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