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숫자 프레임에 갇힌 니콘의 출구전략 "미러리스 센서 더 키운다"
구체적인 센서 크기와 출시 일정은 여전히 ‘오리무중’
By 권봉석 기자  /  bskwon@cnet.co.kr  /  2017년 4월 14일  


20170414_nikon_mirrorless_title
14일 한국을 찾은 니콘 영상사업부문 총괄 고큐 노부요시(御給伸好) 영상사업부장.
“니콘1은 J5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미러리스 카메라다. 단 많은 소비자들이 니콘1보다 더 큰 센서를 단 제품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 제품을 지금 개발중이다”

14일 한국을 찾은 니콘 영상사업부문 총괄 고큐 노부요시(御給伸好) 영상사업부장의 발언이다. 니콘 창립 10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고큐 영상사업부장이 던진 이 한 마디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고큐 영상사업부장은 니콘이 2012년 이후 계속해서 개발하던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시리즈의 방향 전환을 예고했다. 13.2×8.8mm에 불과한 작은 센서를 벗어나 캐논이나 소니 등 다른 회사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센서를 단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소니 “문제는 판형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마이크로포서드(18.0×13.5mm) 규격을 내세운 제품을 그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작고,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면서 렌즈를 교환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마이크로포서드의 지항점이었다. 애초에 화질과 화소의 크기가 우선사항은 아니었다.

‘기존 카메라보다 작고 가볍지만 쓸만한 카메라’라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상식은 2010년 소니가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NEX-5로 뒤집히기 시작한다. 당시만 해도 카메라 제조사가 시장 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해 쓰지 못했던 APS-C(25.1×16.7mm) 센서를 과감히 탑재했기 때문이다.


20170414_sony_nex_5

2010년 소니가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NEX-5

APS-C 센서는 흔히 ‘크롭 바디’라 불리는 DSLR 카메라에 아직도 널리 쓰이는 센서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14일 출시한 D7500이나 캐논이미징코리아가 출시한 보급형 DSLR의 스테디셀러, 100D도 같은 크기의 센서를 쓴다. 한 마디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쓰는 DSLR 카메라에는 십중팔구 APS-C 센서가 탑재된다.

DSLR 카메라에 강점을 지니던 캐논이나 니콘은 미러리스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콤팩트 카메라나 보급형 DSLR 카메라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판도라의 상자를 함부로 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기득권에서 자유로운 소니는 기꺼이 그 상자를 열었다.

삼성이 던지고 소니가 화답한 꽃놀이패, APS-C
물론 큰 센서는 당연히 여러가지 이점을 지닌다. 같은 각도와 구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배경흐림 효과를 연출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보다 노이즈가 적은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올림푸스/파나소닉에 비해 렌즈군과 액세서리 등 ‘시스템’이 빈약한 소니는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센서에 명운을 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며 감행한 도박은 ‘통했다’.

33913714-720

삼성전자 첫 미러리스 카메라 NX10. APS-C 센서를 달았다.

DSLR 카메라처럼 렌즈를 바꿔 끼울 수 있지만 부피와 무게는 덜 부담스럽고 화질은 비슷하다는 소니의 메시지가 소비자들에게 먹혔다. 2011년 국내 미러리스 시장에서 NEX-5가 3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한 것이다. 이 수치는 이후 소니가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는 데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

비슷한 시기에 미러리스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도 첫 제품인 NX10에 ‘기존 DSLR에 사용되는 APS-C규격의 1,460만 화소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면서 “고화질과 휴대성, 사용편의성을 갖춘 전략 카메라“로 포장했다. 결국 2010년 이후 미러리스 카메라의 표준 센서는 APS-C로 굳어지기 시작한다.

숫자의 프레임에 빠진 니콘
미러리스 시장이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와 보급형 DSLR을 압박하던 2011년, 결국 니콘도 ‘니콘1′을 앞세워 미러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니콘은 당시만 해도 이 카메라에 대해 ‘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명칭을 고집했다. “프리미엄 카메라로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시리즈에 대한 반응은 곱지 않았다. 탑재한 센서 크기가 소니 RX100 시리즈와 큰 차이 없는 1인치(13.2×8.8m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카메라 회사가 처음 만드는 미러리스라면 그래도 평균은 할 것”이라던 소비자들의 기대는 이미 이 시점에서 증발했다.


20170414_nikon1_j1

니콘1 카메라는 ‘미러리스’가 아닌 ‘센서리스’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올림푸스·파나소닉이 처음 내세운 규격인 마이크로포서드(18.0×13.5mm)보다 훨씬 작은 센서를 단 니콘1 시리즈를 소비자는 외면했다. 센서 크기가 화질의 전부는 아니라는 목소리는 묻혔다. 결국 니콘1 카메라는 ‘미러리스’가 아닌 ‘센서리스’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캐논은 니콘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2012년 10월 처음 등장한 EOS M은 ‘EOS 650D에 사용되는 것과 똑같은 APS-C 타입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며 ‘센서 크기=화질’이라는 등식을 다시 내세웠다. 니콘이 강력한 ‘숫자의 프레임’에 갇히고 만 것이다.


20170414_canon_eos_m

EOS M은 ‘센서 크기=화질’이라는 등식으로 니콘을 ‘숫자의 프레임’에 가뒀다.
완곡한 항복 선언 “소비자가 원한다면⋯”
결국 직접 카메라를 다루고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며 차이를 확인할 기회가 적은 소비자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숫자를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 소니와 삼성전자(지금은 철수한)는 이 맹점에 집중했고, 캐논은 니콘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차이는 크다. 소니와 캐논이 국내 미러리스 시장 맹주를 다투지만 니콘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14일 니콘 창립 10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고큐 노부요시 영상사업부장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큰 센서를 선호하지만 반드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센서가 커지면 카메라 크기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여기까지는 그동안 니콘이 주장한 바와 일치한다.


20170414_nikon_mirrorless_gokyu_brief

고큐 사업부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1인치 미러리스가 아니라는 것은 니콘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발언의 뉘앙스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고 해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1인치 미러리스가 아니라는 것은 니콘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1인치 센서보다 더 큰 크기의 센서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발언은 지금까지 일본 국내를 포함해 어느 곳에서도 나온 적이 없다. “우리의 원칙은 맞지만 소비자가 원하면 검토하겠다”는,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완곡한 항복 선언이다. 강력한 숫자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았음도 엿볼 수 있다.

1인치 니콘1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센서를 키운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하면 자연히 1인치 니콘1의 설 자리가 좁아진다. 1인치 니콘1의 방향에 대해 질문하자 고큐 노부요시 영상사업부장은 “니콘1은 호조를 보이는 제품이므로 그대로 지속할 예정이다. 단 회사(니콘)의 판단은 시장을 보면서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따라서 니콘 1인치 미러리스 카메라는 소비자의 선택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철수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꼽힌다.

고큐 노부요시 영상사업부장은 “현재 개발중인 미러리스 카메라는 여러분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제품이며 또 이런 제품을 내놓겠다는 의지에도 변함이 없다. 단 출시 시기와 탑재 센서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170414_n1j5_fate

니콘 1인치 미러리스는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

By 권봉석 기자  /  bskwon@cnet.co.kr  /

Who's 아누나끼

profile
One person's miracle is another person's science.

 


자유게시판

게시물, 사진 등록 요령과 주의사항이 아래 링크에 있으니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작성 제한 사항


갤러리 사진 등록가이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62 조지아텍 지역행사 게시판 http://www.gtksa.org/zbxe/4206815#0 선전 올라갔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보시길. 10 JRS 2012.11.14 45358
3961 좋은데요. 좋습니다. 잘 만드셨네요. 이정도면, 쓰기에 불편함이 없을것 같습니다. 나도 빨리 사진을 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네요 ^^ 2 2006.09.21 35658
3960 조지아텍 자유게시판 문제 “인터넷 악플 때문에 비즈니스 그만뒀어요” 조지아텍 한국학생회 웹사이트에 악성글 난무,피해자들 억울함 호소 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조지아텍 한국학생회 웹사이트 게시판에 남을 비방하는 음해성 글들이 난무해 ... 15 tkfkdgo 2007.04.06 24320
3959 limeusa.com 요즘은 라임USA 사이트를 자주 들립니다. 늘 한국 자료 및 영화등을 P2P로 다운 받았는데... 보통 CD 한장분량의 다운속도는 거의 2시간 정도 되었지요. 라임은 웹하드형인데... 자료의 양은 P2P에 비해서는 조금 떨... 16 난나 2007.08.11 21404
3958 우리 출사기사가 나왔어요. http://www.theatlantatimes.net/bbs/view.php?id=news&no=3997&category=6가장 먼저 우리 출사 소식을 전해주었군요. 애틀란타 타임즈에 감사를 드립니다. http://www.theatlantatimes.net/bbs/view.php?id=news&no=... 3 JICHOON 2007.05.29 21040
3957 니콘D80 사용 설명서(한글)필요합니다 니콘 D80 구입 했는데 사용 설명서가 영어라서..... 한글 사용설명서 구입하고 싶어요 2 다람쥐 2008.12.11 19959
3956 NIKON D80 사용자 한글 설명서 안녕 하세요. 니콘D80 사용자 한글 설명서를 어디서 다운 받을수 있는지 아시는 분, 알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4 모퉁이돌 2011.01.24 17839
3955 안녕하세요 조지아텍게시판보고 조지아텍 게시판에서 이 사이트를 알게 됐네요. 저도 사진에 관심이 있어서 혼자서 이런 저런 사이트 다니면서 배우고 있었는데요 아틀란타에 이런 모임이 있었는지 정말 몰랐네요. 나중에 모임 있을때 같이 뵜으면 ... 6 sean12 2009.10.28 17572
3954 한국에서 미국으로 카메라를 보낼때 배터리문제 한국에서 미국으로 해외택배로 카메라를 보낼때 EMS는 리튬배터리가 폭발물로 간주 되어 동봉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어제 그래서 우체국택배 상담사에게 전화해서 그럼 미국으로 보낼 방법이 없느냐 물어보았더니 선박... 1 DP2X 2012.09.20 16089
3953 크루즈 여행기 치매 증세가 의심되는지라 조금만 더 시간 지나면 잊어비릴 것 같아 말 나온김에 정리해봅니다. 크루즈 여행기라고 제목을 달고 적어보지만 저도 두번 가본게 전부이기 때문에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경험했던 것... 9 장가 2011.06.06 15988
3952 니콘 렌즈 수리하는 곳 아시나요? Nikon 80-200 거짐 10년 동안 잘 썼는데 언제 그랬는지 모르게 M / AUTO FOCUS 잠그는 링이 고장나 있네요. 따른 부분은 다 금속재질인데 왜 이부분만 플라스틱 재질인지... ㅡㅜ 임시로 스카치 태잎 감아놓고 잠금... 4 file 파파아찌 2010.10.18 15357
3951 콘탁스 콘탁스 g1가지고 계시네요!! 너무나 이쁜바디죠! 처음에는 g를 사고 싶었으나 충동질로 그만 nx를 질러 버렸습니다. ㅋㅋ 1 heyday 2006.09.21 15173
3950 안녕하세요~^^ 조지아텍 게시판 보고 가입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지아텍 게시판 보고 가입했습니다~^^ 평소에 사진을 좋아해서(잘 찍지는 못합니다..^^;) 사진 모임을 찾고 있었는데 게시판 글 보고 바로 가입했습니다..^^ 미국온지 1년 9개월 정도 됐는데 미국와서 ... 2 레옹이 2009.10.29 14943
3949 제주 사우나 찜질방 벙개 모임ㅎㅎㅎㅎ 제주 찜질방이 17일 토요일 오후에 오픈합니다. 오전 11시에는 개업파티가 있구요 전화번호는 404-510-2101 or 770-330-7163 3555 Gwinnett Dr. Duluth, Ga. 30097 12 file kiki 2007.02.16 14295
3948 인물촬영을 마치고... 모델로 수고해 주신 뽕뽕히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워낙 더위를 많이 타서 바깥에서는 늘 쉽게 아웃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참석자 : 뽕뽕히언니... 10 난나 2011.05.29 13918
3947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빛으로 그리는 그림....... 사진! 새로운 삶 이라고나 할까? 너무 너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준비해주신 자료며 복사해서 나눠주신 열의와 사랑에 깊은 감사를 마음껏 느낀 좋은 시간 이었읍니다. 수고하신 올리... 3 BMW740 2011.01.21 13378
3946 아사동 취재기사가 나왔네요. 얼마전 실내강좌때 한국일보의 이지나기자님(아사동 닉네임: 지나리) 오셔서 취재를 하셨는데 오늘 신문에 기사가 나왔네요. http://higoodday.com/index.php?mid=allNews&act=dispOnpostContentView&doc_srl... 6 file JICHOON 2012.10.22 12879
3945 [re][re] FUNE - 다운타운 회전초밥집 그런데 런치는 가격이 얼마나 하는지여? 아직도 11불... 그리고 월-금까지만 런치가 적용되나여? 홈피 가봐도 정보가 없어서리..ㅡㅡ... 그리고 런치시간은? 아시는분 답변 부탁드립니다. > > > 아 얼떨결에 한번 가... 도마뱀왕 2007.08.10 12870
3944 근접사진 실전 활용 지난번 난나님 강의를 듣고 배운걸 복습하는 셈치고 근접 사진 촬영을 시도해서 마침내 성공했습니다. 나중에 실력이 늘면 별것 아닌 사진이겠지만 처음 성공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군요, 강의를 해주신 난나님... 6 file 장가 2011.02.16 12761
3943 친목 번개 오늘저녁 [ 1월 29일 토요일 밤열한시..] 장소: 토담골-둘루스 회비 :더치페이. 오늘 그냥 외식이 있는날인데 혹시 같이 하시고 싶은분이 있을까 해서 올려봐영. 4 Tym 2011.01.29 127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9 Next
/ 199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