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이유가 있어서 저는 SD Card를 작은 사이즈로 여러개 가지고 다닙니다.

SD Card는 언제든지 (전문용어로) 뻑날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안에 짝어놓은 사진들 한방에 다 날리는 거죠.
SD Card가 용량이 크면 컴퓨터로 이동하는 것을 자꾸 미루게 되고 그러다 카드를 잊어버리기도 하구요.
어떤 경우는 사용하려고 SD Card를 카메라에 꽂았는데 그때 SD Card가 손상된 것을 알게되서 여분이 없으면 난감할수도 있지요.
다른 사람들 날려먹은거 비웃었다가 제가 몇번 당해본 이후로 저는 일부러 그냥 적당한 용량의 SD카드를 여러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이유는 간혹 같이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분들 중에 SD Card를 안가져 오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그분들께 '제꺼 쓰세요' 이렇게 도와드릴수 있지요. 실은 위의 사고보다 이렇게 빌려드리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찍은사진을 바로 다른 분이나 관계자에게 바로 전달해 줘야할때가 있는데 그때 너무 용량이 큰 SD Card는 빌려드리기에는 좀 속이 쓰리죠. 그 카드를 다시 못볼수도 있으니까요. 보통 빌려드리면 안돌려주시는 분들이 좀 많더라구요. 살아보니 말이죠.
대인배가 아닌 저는 그래서 그냥 드려도 속안쓰린 용량으로 가지고 다닙니다.

아무튼 저는 워낙 IT쪽 일을 오래 해서인지 첫째는 백업, 둘째는 분산 뭐 이런 맨탈리티를 가지고 있어서 이러고 살고 있습니다.^^

(결정적 이유 하나더... 큰거 살 돈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