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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는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그를 불쌍히 여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고, 인간이 된 갈라테이아는 피그말리온의 아내가 된다.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이 그리스 신화에 딴지를 건다. 왜 조각상의 입장은 고려치 않는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진 연극이 <피그말리온>이다. 이 작품은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각색되었고, 다시 1964년 오드리 햅번이 출연하는 영화로 제작되었다.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는 제작 다음해에 6개의 부문에서 토니상을 수상하는 등 엄청한 흥행을 일구어냈다. 무명의 줄리 앤드류스는 이상한 사투리를 사용하며 코벤트 가든에서 꽃을 파는 일라이자 두리틀로 출연해서 두각을 드러냈다. 거리의 꽃 파는 처녀가 사교계의 공주로 등극하게 되는 <마이 페어 레이디>는 기본적으로 신데렐라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한다.

1막은 히긴스 교수와 피커링 대령의 내기가 중심이 된다. 히긴스 교수는 자신이 6개월만 교육하면 이상한 발음을 하는 일라이자일지라도 왕실 무도회에 참석할 정도로 완벽한 숙녀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1막에서는 내기의 과정이 펼쳐지는데 교양 있게 말하는 사람들 속에서 거칠지만 살아 있는 언어를 구사하는 일라이자의 대조가 돋보인다.

사회주의자인 쇼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만큼 이 작품의 기본적인 배경에는 환경이 인간을 결정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어떤 성품을 가지고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어떤 환경 속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인간이 결정된다는 생각이다. 계급의 차이는 결국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일라이자를 통해 증명한다.

가난하지만 낙천적인 일라이자의 아버지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그는 딸이 벌어오는 돈을 뺏다시피 해서 술을 먹는 형편없는 아버지이다. 심지어 일라이자가 히긴스 교수의 집에 머물자 돈을 뜯어낼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인물이다. 언변이 뛰어난 그의 말에 감복한 히긴스는 5파운드를 요구한 그에게 10파운드를 준다. 그러자 그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5파운드라며 욕심이 자신을 타락시킬 것이라고 경고한다. 계급 상승을 위해 아등거리지 않고 하층 계급에서 유유자적하며 생활하는 그는 계급적인 신분 상승을 하는 신데렐라의 이야기에 또 다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며 생각의 틈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같은 관점에서 또 하나의 의외의 인물이 바로 히긴스 교수이다. 그는 언어가 사람의 지위를 결정한다고 철썩같이 믿는 인물이다. 자신의 어머니가 사교계를 주름잡는 상류층의 핵심에 위치한 사람임에도 그는 결코 상류층에 머물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고급스러운 용어를 사용할 뿐 사교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는 천박함이 넘쳐 흐르고, 일라이자에게 교양을 가르치는 그가 정작 본인은 교양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러한 인물 구성이나 설정은 버나드 쇼가 철저히 프롤레타리아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이러한 특징을 고스란히 물려받는다.


출처 : 마이 페어 레이디 [My Fair Lady] (더뮤지컬, 더뮤지컬)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대성공과 오드리헵번의 영화로 유명한 마이 페이 레이디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Shelly Manne and his Friends - Wouldn't it be loverly (My Fair Lady OST중에서..)


요즘 고수님들 사진을 보면서 사진 찍을 맛도 안나고 올릴 엄두도 안나고 아무 생각도 안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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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un 2014.04.05 00:02
    보지 못한 뮤지컬인데 설명이 멋진데요.
    이런 음악을 잘 안듣는데 깊은 밤에 조용히 틀어 놓으면 차분해질거 같습니다.

    축하 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쿨지오님 사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계속 달려 주세요~ 서마사님이 바로 뒤에 있습니다 ^^;
  • profile
    공공 2014.04.05 00:28
    이 음악들으며 조용히 혼자서 와인 한 잔 하면 좋을 것 같은 분위.......
  • profile
    서마사 2014.04.05 11:36
    그럴땐 나처럼 쿨지오남이 올린 음악이나 들으면서 마음을 비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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