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31 12:11

버팀목에 대하여

조회 수 95 추천 수 0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_T2A6416.jpg





살다가 무기력에 빠질때가 있습니다.  괜시리 삶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될때 나는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두 아이가 아주 어렸을때 출근하는 나에게 “ 아빠 !! 안녕히 다녀오세요” 라고 인사를 하는 순간 행복하다는 포근함과 저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무감의 심정을 떠올리고 되새겨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서 학교에 입학하고 또 상급학교에 그리고 졸업하고 취직되어 건강한 사회인으로 나가는 모든 매 순간 순간마다 아버지를 떠 울립니다.


" 아버지~당신이 나를 열심히 키웠듯이 저도 열심히 후손을 키우고 있어요...이 후손이 또 후손을 낳아 열심히 키워 나가겠지요."  








R0010092.jpg






리차드 도킨스가 말한 이기적 유전자가 부모의 몸에서 나에게로 또 나의 후손에게로 유전되어 우리의 유전자는 영원한  불멸의 삶을  이어가고

비록 내 몸은 늙어가지만 내 유전자는 또 새로운 후손을 만들기 위해 내 아이들은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버팀목에 대하여

                                                                                                              -복효근-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고쳐 심고

각목으로 버팀목을 세웠습니다.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렇듯 얼마간 죽음에 빚진 채 삶은

싹이 트고 다시

잔뿌리를 내립니다.

꽃을 피우고 꽃잎 몇 개

뿌려 주기도 하지만

버팀목은 이윽고 삭아 없어지고

큰바람 불어와도 나무는 눕지 않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것이 나무를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허위허위 길 가다가

만져 보면 죽은 아버지가 버팀목으로 만져지고

사라진 이웃들도 만져집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기 위하여

나는 싹틔우고 꽃피우며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_R010920.jpg




Who's 서마사

profile

서마사는 을에 는 사람입니다.

서마사는 졸라 메라를 랑하는 모임 꼬카사 소속입니다.

서마사는 먹을것을 주면 한없이 부드러워 집니다.

 

Atachment
첨부 '3'
  • profile
    max 2017.01.31 13:45
    좋은 글과 사진입니다. 살면서 내 주위에 있던 것들이 떠나갔을때 몰려드는 허전함을 채워줄 것들이 있다면 좋겠지요. 어쩌면 부지런히 찾아 봐야할지도 모릅니다.
  • profile
    서마사 2017.01.31 18:46
    허전함을 채울 무엇이 있을런지....카메라를 또 살까나? ㅋㅋㅋ
  • profile
    max 2017.01.31 20:01
    허전함 채우는덴 남에게 베푸는 게 최곱니다. 떡볶이도 사고 발에 채이는 카메라나 렌즈는 남에게 그냥 주면서 베풀다 보면 꽉 찰겁니다.
  • profile
    판도라 2017.01.31 14:49

    "The selfish gene" 의 내용을 말씀 하신걸 보면서...
    저는 역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떠올렸습니다.
    계속해서 사는 이유를 찾게 되고 나를 찾게 되고 그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삶을 사는점에서...
    모두에게 응원 해 드리고 싶은 일 인것 같습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가지게 될 일인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다큐 베비님이 얼핏 사진으로 남기는 여러 현실의 모습들에 관해 말씀하신 적이 있었는데...
    사진을 배우면서 .. 앞으로 남기게 될 사진이 무엇이 될지...배우는 이유가 무엇일지...
    서마사님 사진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profile
    서마사 2017.01.31 18:47
    사진또한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 되지 않기 하기 위해서 이렇게 작품집을 만들어 보자 하는것입니다.


    그러니까..빨랑 밀린 숙제 하세요...편집장님이 잡히면 가만 않둔다고 하던걸요~~
  • profile
    아날로그 2017.01.31 18:15

    허위허위 길 가다가 떠나간 아버지도..이웃들도 버팀목으로 만져진다는 부분을 자꾸 되뇌이게 됩니다.
    버팀목이 된다....

  • profile
    서마사 2017.01.31 18:45
    그 부분을 읽을때마다 눈물이 자꾸 나게 만드는 구절입니다.
    " 아버지는 나의 버팀목이었는데...나도 내 아들과 딸의 버팀목 역활을 잘 하고 있는것이겠지?"..
    하늘을 한번씩 보게 만드는 시귓입니다.

소모임 게시판

소모임 활동에 관련된 글, 자료, 공지, 문의, 사진 등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소모임과 관련없는 글은 관리자가 적절한 게시판으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신공격, 사실여부의 확인이 필요할수 있는 글, 미풍양속을 저해하거나 일정 갯수의 비추천, 신고가 접수된 글은 사전 동의없이 삭제, 수정될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2 공식소모임 희노애락 (喜怒哀樂) 희노애락 노(怒) 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노(怒)하다, 화를 내다, 왜 화가 나는지... 왜 화를 내어야 하는지.... 억울함, 불공평, 나의 영역에의 침해, 나를 방어하기 위함, 나아가서는 살아가기 위함, ..... 오늘... 4 file 이쁜님 2016.08.13 129
241 공식소모임 후보정 입문 두번째 모임.2/24 오는 토요일 2/24 에 후보정 입문 소모임 두번째 모임합니다. 내준 숙제 해 오시고.. 이번 정출에서 찍은 사진 몇 장 갖어 오세요. 시간: 오전 10시 장소: 카페 로뎀. 1 공공 2018.02.20 247
240 자유소모임 필립 할스만 "달리 원자론" 이 사진은 마치 지금의 포토샵으로 여러가지를 겹치거나 또는 기술적으로 보정을 한것처럼 보여지는 사진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프로그램이 없었고 사진작가의 아이디어로 수십번의 시행착오와 반... 16 Today 2020.02.22 222
239 공식소모임 풍화, 동화 그리고 대화 (2월 3월 밀린 숙제 )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서   작가는 풍화에  관한 얘기를 합니다. 풍화는 암석이 햇빛, 물, 공기와 함께...+물리적 작용 또는 화학적 작용으로 인해 점차적으로 토양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주인공 마르셀은... 6 file 판도라 2017.04.04 106
238 공식소모임 카메라기초소그룹반 2월13일 모임 취소 카메라조작 기초소그룹 모임을 매주 목요일에 갖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내린 눈에 도로 상황이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아 모임을 안갖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이번 세번째 주 모임은 다음주로 연기하도록 하겠습니... 1 JICHOON 2014.02.12 618
237 공식소모임 카메라 조작 기초반(15기) 첫 모임 안내 (9/21) 카메라 조작 기초반 첫번째 모임을 내일(9/21) 오후 7시에 갖습니다. 원래는 온라인 수업방식으로 진행을 하려고 했는데 신청자분들이 모두 오프라인 수업이 가능하시다고 하셔서 대면 수업 방식으로 전환을 했습니다... 2 JICHOON 2021.09.20 172
236 공식소모임 카메라 조작 기초반 소모임 안내 아사동에서는 주제별로 소그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심내용을 좀더 집중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운영하고 하고 있으며 3개월, 6명 이내의 모임으로 진행을 합니다. 참여자분들의 참여 동기 고취를 위해 약... 13 JICHOON 2015.11.02 281
235 공식소모임 카메라 조작 기초반 14기 2번째 수업 (8/7) 안녕하세요. 카메라조작 기초반 14기를 진행하고 있는 ESSE, JICHOON입니다. 지난 첫번째 수업에 전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주 두번째 수업은 JICHOON이 맡아서 진행을 합니다. 장소는 지난번과 동일한 Caf... JICHOON 2019.09.06 86
234 공식소모임 카메라 조작 기초 소그룹반 분들께 날씨가 계속 추우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내일(목요일) 날씨가 많이 풀린다고 하여서 오가는 길은 내일 전혀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예정대로 내일 첫 모임을 메가마트 2층 교육실에서 갖습니다. 카메라 조... 2 JICHOON 2014.01.29 587
233 공식소모임 카메라 기초반분들을 위한 도움 요청 단렌즈가 필요합니다. 어제 실내 모임때 처음으로 주제별로 팀을 나눠서 모임을 처음해봤습니다. 제가 카메라 기초 조작 팀에서 모임에서 쭉 설명을 드리다보니 카메라를 처음 배울때 제가 단렌즈를 가지고 배우기 시... 14 JICHOON 2014.01.10 738
232 공식소모임 카메라 기초 조작반 저두 숙제를 했습니다. 너무 어둡게 나왔나요? 8 file Abe 2016.09.12 97
231 공식소모임 카메라 기초 소모임 후기 모임 후에 바로 글을 올렸어야 했는데 여차저차 해서 이제서야 올립니다. 지난 수요일 (6/12) 카메라 기초 소그룹이 첫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 소그룹은 Joyce, Pinktoki, Skylake, 가을하늘, 이콩럽, 라임짜 ... 4 JICHOON 2013.06.18 1837
230 공식소모임 출판할수 있는 업체를 찾았습니다. 가격도 70페이지 한권에 $7.47 이면 프린팅된 책을 만날수 있고..당연히 ebook 도 제작되고.. 한글도 프린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http://www.blurb.com/pricing#/tab/trade-books?_k=0kas3r 지금까지 몇... 6 서마사 2016.10.31 120
229 공식소모임 출판소모임-가제 정했습니다. 가제는 "오늘도... 떠난다."입니다. 어릴 때부터 약골에 겁도 많아서...서울만 떠나도 무서웠던 나의 좁았던 세상살이... 그 걸 깨치고 이 너른 세상을, 내게 주어진 이 보잘 것 없는 짧은 생이지만, 그래도 허락 되... 4 namu 2016.05.28 127
228 공식소모임 출판소모임 - 나 어릴적부터 현재까지의 '나' 를 만나는 시간들로 채워보려고 합니다. 어릴적의 나 현재의 나 타인의 시선에서의 나 등등... 7 아날로그 2016.05.30 129
227 공식소모임 출판소모임 - 가제를 써야 하는군여... 가제를 써야 하는군여... 한번도 생각도 못한 채로 벌써 6월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총알과 같은 속도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 따키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이런 빌무글~~~ 암튼 저는 사계로 정했습니... 3 kulzio 2016.06.01 122
226 공식소모임 출판소모임 - People 제 주제는 People 입니다. 14 esse 2016.05.29 148
225 공식소모임 출판소모임 (아버지 2) 8월분의 숙제 입니다. 서마사님 말씀대로 그저 할수 있는 만큼만 해보려 합니다. 제가 쓰는글은 허구가 들어가 수필입니다. 진짜도 아니고, 가짜도 아니고... **** 참 재미있다, 오히려 신이 나려고 한다. 아버지가 ... 1 file 유타배씨 2016.08.26 117
224 공식소모임 출판소모임 (아버지 1) 출판소모임이란 이름으로 억지로라도 무언가를 써보고,  사진도 모아볼수 있게 기회를 주신 서마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단 시작은 해보지만, 언제까지 갈런지는 모르겠네요.  욕먹을 각오하고 끄적여 봅니다. ***... 6 file 유타배씨 2016.07.27 124
223 공식소모임 출판 소모임 오프 모임 결과 어제 출판 소모임에서  kulzio, (왕)이쁜, 영은, 서니, 에디타, 아날로그, 깡쇠, 이공, Hvirus, 빈잔에, Today, blue penguin, 그리고 서마사 13명이 모였습니다. 각자 생각하고 있는 출판물에 대한 생각과 그리고 애... 8 서마사 2016.07.18 1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
a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