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찍힌다

JIC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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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동에서 아시는 분도 계십니다만 저는 취미생활 겸 짭짭한 부수입 목적으로 카메라 렌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보통은 1970년대 오래된 렌즈 일체형 카메라를 구매해서 렌즈를 떼어내 작업을 하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카메라를 구해서 한번 시도를 해봤습니다.

이런 카메라를 몇개 구해서 분해를 하면 쓸만한 상태의 부품들을 모아 하나의 렌즈를 만들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미러리스용 카메라에 쓸수 있게 어뎁터를 제작해서 렌즈를 완성합니다.

이번에 만든 모델은 Canon Demi EE17 카메라의 30mm f/1.7인데

크랍센서만 커버하는 렌즈라서 후지카메라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렌즈는 다른 렌즈들보다 정말 구조가 복잡해서 만들기 어려웠네요.

아무튼...

고생해서 만든 기분이 째져서 아사동에 자랑해 봅니다.

(아무도 몰라주시겠지만 ....)

이렇게 만들고 나면 죽어 사라질 카메라를 살려낸 것 같은 기분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반세기가 넘은 렌즈분이시지만 이렇게 사진이 찍힙답니다.

아... 기분 좋다.

내가 구닥다리 카메라 렌즈를 만지작거리는 이유 중 또 한가지는....

이렇게 만들때 마다

싸구려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를

귀하다며 장롱에 넣어두시던

아버지가 떠오르기 때문....

Who's JICHOON

찍으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Atachment
첨부 '4'	220414_MaundyThursday_2227.jpg, 23082CFC_198856.jpg, 220402_EE17_XT4_198879.jpg, 220322_CanonDemiEE17_109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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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3'

?
Fisherman 2022.04.15 10:51

. (아무도 몰라주시겠지만 ....)
대단하십니다. 물개 박수 박수박수 박수 박수

댓글
JICHOON 2022.04.15 13:47

씨투그루님은 알아주시리...

댓글
Today 2022.04.15 11:00

와우!!! 대단하십니다. E 마운트 광각 안될까요?

댓글
JICHOON 2022.04.15 13:52 Files첨부 (1)
- • 220319_ElectroCC_A7_10942.jpg
이 렌즈는 필름을 반으로 쪼개쓰는 카메라 용이라서 풀프레임용 바디에 쓰기에는 아까워서 안만들었어요.

대신에 여기 아래 Yashica 35mm f/1.8은 있습니다.

댓글
Today 2022.04.15 14:00

렌즈가 아니고 카메라에요. 난 광각렌즈 필요한데. ㅎ

댓글
포토프랜드 2022.04.15 12:05

역시 사진은 카메라가 찍는게 아니고 사진사가 찍는거네요.
사진속 동선이 재밌게 표현 되었네요.

댓글
JICHOON 2022.04.15 13:53

좋은 느낌으로 봐주시니 감솨!
사진은 라이트룸이 찍고 카메라는 거들뿐....

댓글
은하수 2022.04.15 13:05

참 좋은 기술을 가지고 계시네요. . 사진 좋습니다 . 오래전 헤어졌던 연인과의 마주침? 여러 궁금증을 일으키네요

댓글
JICHOON 2022.04.15 13:58

늘 꼼지락꺼리가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오래 헤어졌던 연인처럼 보이네요. 그런데 사실은 오래 같이 살아온 부부랍니다.
부부가 그냥 우연히 마주보는 것이 아니고 늘 저렇게 바라보고 손잡고 걸어가는 부부...
부러운 마음에 찍어보았습니다.

댓글
Pluto 2022.04.16 01:53

손재주가 대단하십니다. 렌즈부품들을 모아서 고치시고 마운트 제작까지 하신다는데 과정이 궁금해 지네요.

사진도 좋습니다. ㅊㅊ 드려요.

댓글
JICHOON 2022.04.16 09:46

나중에 만드는 과정 비디오 만들면 한번 보여드릴께요.
좋게 감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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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2022.04.16 23:41

교회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찍으신건가요?
사진의 느낌이 참 훈훈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지춘님의 손재주... 저는 그냥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

댓글
JICHOON 2022.04.17 00:56

네 딱 맞추셨네요. 예배당입구에서 오시는분들 반겨주고 안내하는 봉사를 하시는 중이셔요.
저도 훈훈한 그 분위기가 좋아서 기록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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