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시설물
2019.03.09 17:54

강 위 에 다 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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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의 강 

-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 듣고 
몇 해쯤 만나지 않아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결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 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IMG_5847 - Edited (1).jpg








동네  한 가운데  흐르는  강이  있고  다리가 있어





  가끔은  멀리 바라보거나   때론  내려다 보고



 

햇살  좋은 날엔  느릿느릿  건너면서



바람을 느끼고 구름을 바라보면  참  좋겠다 라고   




요즈음  자주 되뇌이고 있다.






  • profile
    에디타 2019.03.10 10:02
    아무도 없는 다리 호젓하게

    건너는 마음으로

    즐기는 내 사진 ㅎ
  • profile
    JICHOON 2019.03.10 10:03
    최근에 좀 조용하시더니 여행 다녀오셨나 보군요.
    저렇게 폼나는 강이 흐르는 도시가 부러워지는 것은 아틀란타에서 살다보니 그런것이겠지요?
  • profile
    에디타 2019.03.10 10:06

    내면의 갈망이 크면 


    그 장면 속으로 날아가


    꿈을 이루는게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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