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GP철책에서 밤을 새우며 보초근무를 할때 어찌나 춥던지 새벽이 오길 정말 애타게 기다리며 발을 구르던 기억이 납니다.
끝이 업을 것 같던 칠흑의 밤이 가고 여명의 새벽이 올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안되더군요.
아주 오랫만에 바닷가에서 밤을 새며 해가 뜨기전 손톱 같던 그믐달이 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곧 솟아 오를 태양의 찬란함을 예고하며 자리를 내어주는 운명적 겸손함.
이런 아름다운 미덕을, 달도 차면 기울고 화무도 십일홍이라는 것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