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물
2015.07.31 07:07

엄마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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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어머니가 한국에서 오셨습니다.

오죽이 아들이 못나서 한국에 가 인사도 못드리니 직접 오신거지요.

오신 날 공항에서 수년만에 뵙고는 쉰살 바라보는 멀때 같은 이 아들은 어머니 앞에서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그땐 그냥 넘어가 줄껄 왜 너한테 그랬나 몰라”

늦은 밤 두런 두런 옛추억을 나누다 보면 어머니도 아쉬운 일들이 생각나시나 봅니다.

말씀은 못드렸는데 생각해 보면 저야 말로 왜 그렇게 어머니에게 못되게 굴었던지.


“너 행복하게 사는 것 보니 좋구나”

저도 조금 나이를 먹어보니 

자식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요, 감사인지 조금 알것 같습니다만 

저에게는 이 말씀으로 그저 소홀함에 대한 좋은 구실 하나 얻은 셈이죠.


맞벌이 부부는 먹고 사는 것에 바빠 제대로 모신것도 없었는데  

벌써 몇일뒤면 한국으로 돌아가실때가 되었네요.

찾아오셔도 후회를 남기고 보내드리는 저는 또 다시 영원한 불효자... 



다음번에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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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                                                                                                

  • profile
    유타배씨 2015.07.31 16:42
    어머니께서 멋지게 포즈를 취해 주셨군요. 우리들은 사진찍는다고 하면서도, 막상 가족들의 그럴싸한 사진들은 별로없는것 같아요. 가장중요한 것들을 빼먹고 덤벙대는것은 아닌지.
    제게 기억에 남는 어머니 사진은, 제가 오래전 미국으로 오기전에 찍은 어머니의 한복입은 사진. 그사진을 가지고 미국에 왔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읍니다.
    후회를 남기실 우려가 있으시면, 그 후회거리를 지금 없애보신는것이 어떨런지요? 어머님과 좋은시간 보내셔요~
  • profile
    JICHOON 2015.07.31 19:34
    이번 주말에는 어머니 꼬옥 껴안아드리고 사진을 하나 찍어야 겠습니다.
  • profile
    노바 2015.07.31 17:38
    그래도 아직 젊으시고 정정하신 모습이 보기에 너무 좋습니다.
    제 어머님도 한국에 혼자 계신데 불효자같은 느낌으로 늘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번 오시는 공항에서 저도 울컥했고 보내는 공항에서도 울컥했습니다.
    Quality Time을 마니마니 보내세요.
  • profile
    JICHOON 2015.07.31 19:38
    자식 앞길 위하느라 홀어머니 뒤로 밀어가며 살아온 생각해 보면 아주 요즘 죽을 맛입니다.
    조금이나마 덜 아쉽도록 좋은 시간 보내봐야죠.
  • ?
    BMW740 2015.07.31 17:56
    어머님이 참 고우시네요. 진짜루요..
    늘 자식들 위해 걱정이 먼저이신 우리네 어머님. !!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어드리세요.
  • profile
    JICHOON 2015.07.31 19:40
    칠순이 넘으셨는데 건강하시니 제가 감사할 따름이죠.
  • profile
    kulzio 2015.07.31 18:19
    그래서 저는 돌아갈 생각에 젖어있습니다...
    오늘 집사람이 서울에 간지 한달만에 돌아왔습니다.
    한국 소식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 안간지 2년 되었습니다.
    이제 돌아갈 시기만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ㅠㅠ
  • profile
    JICHOON 2015.07.31 19:41
    저는 한국에 들려볼 생각은 있습니다만 돌아가서 살 생각은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Kulzio님 연세가 되면 이해를 할지도 (휘리릭====3333)
  • profile
    kulzio 2015.08.01 00:45
    아사동에 계신 분들이나 미국에 제법 오래 계신 분들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부동산 공부를 하고 또 일을 위해 노력을 하다보니 그 정도의 노력이면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잠기기도 해서요....
    그리고 저는 정형화된 미국이 좋기도 하지만 그 이상도 아닌 것 같아서 그렇게 느끼기도 합니다....
    너무 여기저기 다닌 부작용이기도 할 것이구요...
    어쨋건 친구가 참 그립습니다... 이제...
  • profile
    서마사 2015.08.02 00:45
    이제는 어머님이고 장모이고 뵐때마다 너무 많이 늙으셔서 깜짝 놀라고 눈물 부터 나오곤 합니다.
  • profile
    JICHOON 2015.08.04 05:14
    욕쟁이 서마사님도 이렇게 감성적이시라니 믿을 수 업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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