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2018.01.31 04:18

진 자리 마른 자리 . . .

조회 수 111 추천 수 0 댓글 5
Extra Form
License Type 사용불허 라이센스
20170706_155610 - Edited.jpg









오래전엔 순례자들의 병원이었던 곳


떠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도착하는 사람들을 맞이하느라


자주 앉아 있곤 했던

나무로 만든 긴 의자가 보입니다.








20170706_152354 - Edited.jpg








이 날도 저는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다리는 이렇게 . . .




어느 날
모르는 이 여자분이 지나가다가
나와 같은모습으로 다리를 뻗고 
슬며시  내 옆자리에 와 앉아 주었습니다. 
( 소리없는 웃음으로  꽉차오르는 감격의 순간 !  ... ㅎ ) 





수많은 사람들은 
흰 부츠의 다리를 보고
무심히 지나만 가고
요점 정리겸 묻기만 하고
부정적인 걱정만 하고
.
.
.

조용히 같은 모습으로
옆에 앉아 주던 그 마음이
제일 고마웠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 ?
    축하드립니다 2018.01.31 04:19
    에디타님은 포인트복권에 당첨되셔서 100점 추가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포인트복권은 자유겔러리, 행사갤러리, 비밀갤러리, 자료실, 아틀란타정보 게시판에 한하여 새글을 올리실 경우에만 기회가 주어집니다. 당첨 확률은 5%입니다.
  • profile
    JICHOON 2018.01.31 07:29
    깁스까지하고 고생하신 상황인데 이런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에디타님.

    마지막 사진에서 두분 사이에 오간 정과 위로가 한방에 물밀듯이 몰려왔습니다.
  • profile
    keepbusy 2018.01.31 08:54
    동병상련은 아닌데.......^^
  • profile
    서마사 2018.02.01 11:11
    병원이라는것이 반드시 수술을 하고 약을 처방해 주는것 뿐이 아니라...잠시 몸과 마음을 쉴수 있게 해주는 역활도 하는곳이겠네요.
  • profile
    에디타 2018.02.02 06:12
    만남, 그리고 물길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을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의 흔할 수야 없겠지



    긴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자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
    .
    .

    --- 마종기의 우화의 강 ---

자유갤러리

게시물, 사진 등록 요령과 주의사항이 아래 링크에 있으니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작성 제한 사항


갤러리 사진 등록가이드

  1. 비오는 날 아침 저녁

    11Feb
    by 서마사
    2018/02/11 by 서마사
    in 생활
    Views 71  Likes 4 Replies 8
  2. 2월 과제 "비 오는 날"

    10Feb
    by keepbusy
    2018/02/10 by keepbusy
    in 과제사진
    Views 172  Likes 0 Replies 1
  3. 봄비에너도젖고나도젖어...

    08Feb
    by 파랑새
    2018/02/08 by 파랑새
    in 동물
    Views 66  Likes 0 Replies 3
  4. 비오는 다운 타운

    08Feb
    by 서마사
    2018/02/08 by 서마사
    in 미국
    Views 62  Likes 0 Replies 2
  5.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III.

    07Feb
    by keepbusy
    2018/02/07 by keepbusy
    in 자연/풍경
    Views 79  Likes 0 Replies 3
  6. 난간을 붉게 물드린 노을빛

    06Feb
    by jim
    2018/02/06 by jim
    in 자연/풍경
    Views 76  Likes 0 Replies 5
  7.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 않다.

    06Feb
    by 서마사
    2018/02/06 by 서마사
    in 생활
    Views 82  Likes 1 Replies 3
  8.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2

    06Feb
    by 포토프랜드
    2018/02/06 by 포토프랜드
    in 여행
    Views 87  Likes 0 Replies 5
  9.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06Feb
    by keepbusy
    2018/02/06 by keepbusy
    in 자연/풍경
    Views 51  Likes 0 Replies 2
  10. Skyscraper windows cleaner

    05Feb
    by 공공
    2018/02/05 by 공공
    in 생활
    Views 67  Likes 0 Replies 3
  11. pga show 의 사람들

    01Feb
    by 이쁜님
    2018/02/01 by 이쁜님
    in 문화/예술
    Views 67  Likes 0
  12. 가장 좋은 사진기는..

    01Feb
    by keepbusy
    2018/02/01 by keepbusy
    in 자연/풍경
    Views 53  Likes 0 Replies 2
  13. 진 자리 마른 자리 . . .

    31Jan
    by 에디타
    2018/01/31 by 에디타
    in 생활
    Views 111  Likes 0 Replies 5
  14. 백조 (Swan)의 속사김

    29Jan
    by jim
    2018/01/29 by jim
    in 동물
    Views 65  Likes 0
  15. 비오는날은 왜 낯설고 멀기만한지...

    28Jan
    by 파랑새
    2018/01/28 by 파랑새
    in 생활
    Views 64  Likes 0 Replies 2
  16. 팔라죠 베키오 광장 앞의 석상 1

    27Jan
    by max
    2018/01/27 by max
    in 여행
    Views 115  Likes 0 Replies 1
  17. 아들이 공부하는 자세

    27Jan
    by 공공
    2018/01/27 by 공공
    in 생활
    Views 125  Likes 0 Replies 8
  18. 세월속에묻혀버리는사진들...

    26Jan
    by 파랑새
    2018/01/26 by 파랑새
    in 자연/풍경
    Views 72  Likes 2 Replies 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218 Next
/ 218
aaa